<오페라의 유령> 13년 만의 한국어 공연이 ‘오페라의 유령’, ‘크리스틴’, 그리고 ‘라울’ 세 캐릭터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지난 2021년 10월 오디션과 개막 소식이 전해진 순간부터 관심이 쏟아진 <오페라의 유령>은 치열한 과정을 거쳐 라인업이 완성되었다.
‘오페라의 유령’ 역은 조승우, 최재림, 김주택, 전동석이, ‘크리스틴’ 역은 손지수, 송은혜, ‘라울’ 역은 송원근, 황건하가 맡는다. 한국어 프로덕션을 이끌 주역인 조연 캐스팅은 차주 공개 예정이다.
오리지널 크리에이터가 배우를 선발하는 전체 과정에 직접 참여할 뿐만 아니라 캐릭터에 가장 완벽하게 적합한 캐스팅을 발견할 때까지 주인공을 찾기 때문에 까다로운 캐스팅 과정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프로덕션을 비롯해 한국 초연부터 전 시즌을 이끌어 온 라이너 프리드 협력 연출은 가장 캐릭터에 적합한 뛰어난 재능의 배우들을 찾아내는 데 성공, 역대 가장 강력한 캐스팅 라인업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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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들의 복합적인 내면과 갈등에 대해 한국 배우들은 깊은 감정적 이해와 교감을 가지고 있다.
그로 인해 캐릭터의 감정 세계에 매우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흡입력 있는 연기로 표현하는데 뛰어나다”라고 배우들의 특별함을 말했다.
먼저 ‘오페라의 유령’ 역은 조승우, 최재림, 김주택, 전동석 4명의 배우가 맡는다.
오페라의 유령이 배우 조승우와 22년 만에 만났다. 7년 만에 신작으로 무대 위에 서는 그가 과연 ‘오페라의 유령’ 역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도 기대가 더해진다.
서울 공연부터 합류할 배우 최재림은 자유자재로 캐릭터 변신을 선보여온 배우다. 그간 무대 위에서 보기 힘들었던 성악 전공자로서의 빼어난 음악성을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오페라 스타 김주택이 뮤지컬에 진출한다. 유럽에서만 400회 이상의 오페라 무대에서 명성을 떨치며 ‘젊은 거장’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그는 거장 레오 누치에게 “신처럼 노래를 부른다”는 찬사를 받는 등 동양의 카푸칠리로 통한다. 그의 음악성이 역할에 어떻게 녹여질지 궁금하다.
전동석은 한국어 공연의 캐스팅 후보로 빼놓지 않고 거론되는 배우 중 하나다. 데뷔부터 <오페라의 유령>을 꿈의 무대로 여겨온 그는 줄곧 대작의 주연을 꿰차왔다.데뷔 10년을 넘어가며 마주하게 될 ‘유령’ 역으로 배우 인생의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맞이할 전망이다.
‘크리스틴’ 역에는 손지수와 송은혜가 발탁돼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예고한다.
손지수는 각종 콩쿠르의 우승을 휩쓸며 서울대 성악과 수석 졸업, 2021년 예술의전당 ‘젊은 예술가’에 선정되는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인 소프라노로 ‘크리스틴’ 역을 통해 뮤지컬에 첫발을 내딛는다.
성악을 전공한 후 팝페라 가수로 사랑 받고 있는 송은혜는 브래드 리틀과의 ‘The Phantomn Of The Opera’ 라이브에서 소름 돋는 화려한 기교로 화제가 되었다.
데뷔 후 두 번째 작품 만에 주연으로 발탁된 행운의 주인공으로 작품 속 프리마돈나로 거듭나는 크리스틴처럼 새로운 뮤지컬 히로인으로 떠오를 예정이다.
크리스틴의 첫사랑이자 유령과 대립하는 주인공인 ‘라울’ 역에는 배우 송원근, ‘뮤지컬 원석’으로 손꼽히는 황건하가 낙점돼 기대를 모은다.
<시라노>, <레드북>, <키다리 아저씨> 등 주역을 맡으며 제작진들 사이에서 신뢰받는 배우 송원근은 가수에서 시작해 뮤지컬 배우로 확실한 입지를 굳혔다. 그는 ‘오페라의 유령’에 맞서 ‘크리스틴’을 지키는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황건하는 데뷔 3년 차, 첫 라이선스 작품으로 모두가 선망하는 자리를 꿰찼다. ‘팬텀싱어’(라비던스)’와 <금악>, <어차피 혼자>에서 주역을 맡으며 주목받은 신예로 크리스틴을 지키는 라울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캐스팅과 함께 작품의 상징인 마스크를 빛과 음영으로 표현한 이미지를 함께 공개했다. 배우들이 그림자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 한국어 공연은 3월 30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부산 한국어 초연으로 막을 올리며 이어 7월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티켓 오픈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1월 공지 예정이다.
김예림 기자 ( with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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