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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공주] ‘마리 앙투아네트’, 프리뷰 성료…5일 본 공연 개막

2024.03.07

역사적인 10주년 기념 공연 시작

[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프리뷰 공연을 성료하며 역사적인 10주년 기념 공연 무대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 2월 27일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10주년을 맞아 영광의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프리뷰 공연을 마쳤다. 레전드 라인업과 더불어 더욱 완벽해진 작품으로 그랜드 피날레 시즌이 될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모습. 사진=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모습. 사진=EMK뮤지컬컴퍼니

다시 돌아온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서는 압도적인 무대가 돋보였다. 로코코 시대를 그대로 무대에 옮겨놓은 듯한 배경은 물론 디테일한 의상과 가발 등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100여 벌의 환상적인 드레스는 물론 로코코 시대 귀부인들의 유행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선이 집중되는 다채로운 가발을 보는 재미도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정의의 참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 메시지 역시 여전히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마리 앙투아네트, 마그리드 아르노의 대조적인 삶을 심도 있게 다루며 각 인물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 역사적 인물을 통한 혁명의 주제를 오롯이 느끼게 한 것. 무대 세트는 물론 소품 및 조명 등도 심혈을 기울인 만큼 극의 흐름에 따른 이해가 더욱 높아지며 관객들로 하여금 각 인물은 물론 작품의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10주년의 위엄이 드러나는 노하우가 집약된 완성도 높은 작품이 프리뷰에 이어 본 공연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김소향, 이지혜, 옥주현, 윤공주, 이아름솔, 이해준, 윤소호, 백호, 민영기, 김수용, 박민성 등 탄탄한 실력을 갖춘 배우들의 열연 또한 극찬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깊이 있는 해석으로 진심을 다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마리 앙투아네트로 합류한 김소향은 “배우 김소향으로서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던 작품 중에 하나가 ‘마리 앙투아네트’이다. 저에겐 정말 특별한 작품이고, 배우로서 여러분에게 진실된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의 3개월 동안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고,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리 앙투아네트로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이지혜는 “이 작품은 먼 나라의 한 왕비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삶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런 면에서 꽤 깊은 울림을 주는 공연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역할로 인사드릴 수 있게 된 점을 정말 영광으로 생각한다. 매회 완벽한 공연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마리 앙투아네트 역으로 역사적인 초연 무대에 올랐던 옥주현은 이번 시즌 마그리드 아르노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관객들을 만났다. 그는 “작품이 좋은 메시지를 던지기도 하지만 또 무겁기도 하다”며 “관객 분들께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들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매 회차 발전된 모습을 선사하도록 하겠다”며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초연 당시 마그리드 아르노 역으로 호평을 받은 뒤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 윤공주는 “10년 전에 이 역할을 했는데 이번에 다시 만나게 되니 너무 감회가 남다르고, 감사함이 크다”며 “이번에 작품에 참여하면서 마그리드의 역할에 대해 많이 고민했는데 그 과정이 어려웠지만 또 행복했던 것 같다. 저희 모두 항상 더 좋은 공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신성으로 주목받으며 마그리드 아르노 역에 합류한 이아름솔은 “처음 이 배역을 맡게 됐을 때 너무 좋았지만 한 켠으로는 무섭고 떨렸다. 그렇지만 오늘 여러분들을 만날 날만을 기다리면서 마음을 다 잡았던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여러분들에게 행복과 기쁨을 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멋진 공연 보여드리도록 애쓰겠다”고 고백했다.

악셀 폰 페르젠 백작 역을 맡은 이해준은 “작품의 10주년에 멋진 배역을 맡을 수 있어 감회가 새롭고, 영광”이라며 “페르젠이라는 역할이 멋있기도하지만 마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인물이다. 이 캐릭터를 통해서 나보다 남을 더 위할 수 있는 게 진정한 사랑이지 않을까라는 걸 배울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새로운 악셀 폰 페르젠 백작으로 무대에 오른 윤소호는 “우리가 꿈꾸는 정의가 무엇일지, 앞으로 어떤 정의를 꿈꾸면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는 작품”이라고 언급, “여러분들도 돌아가시는 길에 우리 작품의 메시지를 꼭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히며 작품에 관한 남다른 애정을 밝혔다.

뮤지컬 장르로 활동 무대를 넓히며 악셀 폰 페르젠 백작으로 발탁된 백호는 “연습하면서 한국 초연 10년이라는 시간의 무게를 더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며 “이렇게 의미가 좋은, 또 큰 울림을 주는 작품을 함께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고 즐겁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뮤지컬 ‘레베카’, ‘모차르트!’, ‘엘리자벳’ 등 전설적인 대작을 탄생시키며 세계적 뮤지컬 거장 콤비로 불리는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ey)가 빚어낸 작품이다.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회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가상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진실, 자유 그리고 정의의 참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뤄 매 시즌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흥행을 이어왔다.

한편, 10주년 기념 공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는 5월 26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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