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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건하] 11일간 관객 만난 뮤지컬 ‘금악’, 강렬한 임팩트

2021.08.31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창작 뮤지컬 ‘금악’이 지난 29일 11일간의 짧은 여정을 마쳤다.

 

‘금악:禁樂’은 천재 악공 성율과 효명세자 이영이 자신의 내면의 소리로 치유를 받고 깨달음을 얻는 모습을 우리 음악의 다채로운 색채와 다양한 음악적 시도에 담아낸 작품이다. 3년여의 작품 개발 과정을 거쳐 지난 18일 관객 앞에 첫 선을 보였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연주하는 음악과 무용에 관한 일을 담당한 관청인 장악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기묘한 사건을 담은 ‘금악’은 ‘소리’와 ‘욕망’이라는 참신한 소재에 영상과 조명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몰입감을 높였다.

 

이와 더불어 국악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더해져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무대 위에서 나각, 생황 등 국악기와 타악기들을 실제로 연주하는 ‘들려주고 싶어’와 중독성 넘치는 넘버 ‘갈’, 오케스트라가 연희 악공들로 표현되어 극의 한 장면으로 들어오는 ‘진찬연’은 극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사진=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사진=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마지막 공연이 끝난 후 김정민 작가는 “우리가 만들어 낸 소리가 ‘금악’을 찾아 주신 모든 분들에게 조금은 전해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무대에서 뵐 수 있길 바라며, 감사한 마음으로 2주를 마무리한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극장을 찾아 주신 관객 분들과 무사히 공연을 마친 배우, 스태프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는 동시에 재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예술감독 원일은 “코로나와 함께 창작 뮤지컬 ‘금악’이라는 긴 숲을 힘겹게 통과하여 출구에 다다르니 또 다른 거대한 숲으로 들어서는 입구가 보인다. 이전보다 더 유쾌하고 명랑하게 그리고 단단한 마음과 몸으로 또 다른 음악과 소리의 거대한 숲을 탐험할 것이다”라고 다시 새로운 도전에 임할 것을 밝혔다.

 

한편 ‘금악’은 지난 18일부터 29일까지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됐다. 유주혜, 고은영, 조풍래, 황건하 등이 출연했다.

 

뉴스컬쳐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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