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타이타닉’ 오늘(8일) 의미있는 첫 한국 항해
2017-11-08 강경윤 기자
[SBS funE l 강경윤 기자] 뮤지컬 ‘타이타닉(프로듀서 신춘수 /연출 에릭 셰퍼)’이 한국에서 첫 출항 한다.
8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하는 ‘타이타닉’은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개막 이전부터 공연 매니아층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1912년 첫 항해에서 침몰한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타이타닉’은 작곡가 모리 예스톤과 작가 피터스톤의 의기투합으로 완성됐다. 지난 1997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어워즈에서 5개 부문,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1개 부문을 수상하며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기존 모리 예스턴의 음악을 19인조로 재편한 오케스트라 역시 무대 뒤쪽에 위치해 실제 타이타닉 호에서 끝까지 남아 연주한 선상 밴드를 상징한다. 여기에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의 독보적인 노하우와 에릭 셰퍼의 세련된 연출이 합쳐져 한국 초연 ‘타이타닉’이 탄생했다.
‘타이타닉’은 한국 최초로 브로드웨이 책임 프로듀서 이력을 가진 오디컴퍼니 신춘수 프로듀서의 세 번째 브로드웨이 진출작이다. 한국에서의 초연 후 오는 2018년과 2019년에는 브로드웨이에서의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뮤지컬 타이타닉의 최종 목표는 브로드웨이 토니어워드 베스트 뮤지컬 리바이벌 상”이라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타이타닉’의 가장 큰 특징은 한 배우가 최대 다섯 개의 배역을 연기하는 ‘멀티-롤(multi-role)’ 뮤지컬이란 점이다. 주조연 구분 없이 진행되는 방식으로, 타이타닉호에 승선한 모든 인물들이 주인공이 된다. 김봉환, 이희정, 김용수, 임선애 등 작품에 진정성을 더해줄 베테랑 배우에서부터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등 명실상부 뮤지컬 스타들,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송원근, 정동화, 조성윤, 서경수, 그리고 켄(VIXX), 이지수 등 실력과 매력을 겸비한 배우들까지 모두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동명의 영화 ‘타이타닉’이 1등실 여성과 3등실 남성의 비극적 로맨스에 주력했다면, 뮤지컬 ‘타이타닉’은 배가 항해하는 5일간 벌어진 실제 사건과 인물들의 모습을 그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따라서 영화보다 실감 나면서도 다양한 러브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 1등실 승객이었던 스트라우스 노부부는 여자와 아이들에게 구명보트를 양보하고 죽음의 순간을 함께 한다. 이들의 사랑은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것이다. 신분 차를 극복하고 함께 2등실에 탑승한 예비 신혼부부에서부터 첫눈에 반해 당돌하게 사랑을 표현하는 3등실 커플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사랑 이야기는 큰 감동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타이타닉’은 8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잠실동 소재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kykang@sbs.co.kr
전체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