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형·신성록·손동운, 창작 뮤지컬 ‘모래시계’ 초연 캐스팅
2017-09-19 / 티브이데일리 – 황서연 기자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창작 뮤지컬 ‘모래시계’가 베일을 벗었다.
공연 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와 SBS 공동 제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모래시계'(연출 조광화)가 19일 메인 포스터와 함께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오는 12월 5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모래시계’는 지난 1995년 일명 ‘귀가 시계’라 불리며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국민 드라마 ‘모래시계’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혼란과 격변의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안타깝게 얽혀버린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엇갈린 운명과 선택을 그린 이 작품은 20여 년 전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현 시국과 닮아있는 시대상으로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모래시계’ 제작진은 메인 포스터에 20년 전 과거와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생을 상징하는 거대한 시계를 배치해 반복되는 역사와 인생의 연속성을 표현했다. 비극의 시대와 역사를 의미하기도 하는 시계 이미지에 깨지고 부서져 흩어지는 시각적 효과를 더해,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아픔과 상처를 더욱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모래시계 신드롬’을 낳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드라마 ‘모래시계’는 태수 혜린 우석 등 드라마 역사상 가장 강렬하고 인상적인 캐릭터를 창조했다.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배우들의 열연은 시청자들을 작품 속에 깊숙이 끌어들였다. 말이 필요 없는 명배우 최민수와 박상원을 비롯해 당시 신인이었던 배우 고현정과 이정재는 이 드라마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드라마 속 수많은 명장면과 명대사는 아직도 다양한 자리에서 패러디 되고 있다.
이러한 원작의 인기를 방증하듯 ‘모래시계’의 캐스팅 소식은 제작 초기부터 공연 관계자와 관객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4월 진행된 ‘모래시계’ 오디션에는 약 1000여 명의 지원자가 응시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서류, 연기, 음악, 안무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배우들은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격동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인물이 되어 멈춰있던 모래시계를 다시 움직인다.
폭력조직 중간 보스에서 카지노 사업의 대부로 성장하는 태수 역은 김우형과 신성록, 한지상이 캐스팅됐다. 카지노 대부 윤재용 회장의 외동딸이자 정식후계자 혜린 역은 조정은, 김지현, 장은아가 함께한다. 태수의 절친한 친구이자 굳건한 신념을 가진 서울중앙지검 검사인 우석 역은 박건형, 강필석, 최재웅이 맡았다.
주인공들의 삶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핵심 주변 인물의 캐스팅 역시 주목할만하다. 야망을 위해 배신을 일삼는 태수의 친구 종도 역은 박성환, 강홍석이 맡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묵묵히 바라보며 지켜주는 경호원 재희 역은 배우 김산호와 그룹 하이라이트의 손동운이 이름을 올렸다. 서부호텔 카지노의 최대 주주이자 혜린의 아버지 ‘윤회장’ 역은 배우 송영창과 손종학이 캐스팅됐다. 정계와 재계를 연결하는 정보기관의 실무 책임자 도식 역은 이정열과 성기윤이 연기한다.
무대에서 만나는 ‘모래시계’는 뮤지컬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원작 드라마와는 다른 또 하나의 명작 탄생을 예고한다. 방대한 분량의 원작을 2시간 30분으로 압축한 속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 클래식과 록을 넘나드는 웅장하고 서정적인 음악, 숨 가쁜 시대의 변화를 한 편의 파노라마처럼 펼치며 현대적 재해석을 가미한 무대 미술과 역동적인 무대 연출이 극의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모래시계’의 1차 티켓오픈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예매사이트 인터파크를 통해 진행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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