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이현화 기자 = 12일 오후 상암동 CJ ENM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뮤지컬 ‘빅피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스캇 슈왈츠 연출과 김성수 음악감독을 비롯하여 배우 남경주, 박호산, 손준호, 구원영, 김지우, 이창용, 김성철, 김환희가 참석하였다.
(서울=국제뉴스) 이현화 기자 = 12일 오후 상암동 CJ ENM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뮤지컬 ‘빅피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스캇 슈왈츠 연출과 김성수 음악감독을 비롯하여 배우 남경주, 박호산, 손준호, 구원영, 김지우, 이창용, 김성철, 김환희가 참석하였다.
스캇 슈왈츠 “한국 초연,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김성수 “잘 만들어진 음악 효과적 전달”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뮤지컬 ‘빅 피쉬’는 팀 버튼이 만든 영화 세상과 굉장히 다릅니다.”
스캇 슈왈츠 연출은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산로 CJ ENM센터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빅 피쉬’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감정적인 여정에 중점을 둬 유머러스하면서 감동이 넘치는 작품”이라며 “특히 연출로서 흥미를 갖는 이유는 판타지 장면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에 등장하는 인어·거인·늑대인간·서커스 장면 등을 무대 위에서 연극적인 언어로 구현해 관객에게도 똑같은 경험을 하게 만들고 싶었다”며 “오필영 세트디자이너·홍유선 안무가와 머리를 맞대고 무대를 최대한 즐겁고 스펙터클하고 장난기 넘치게 만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본이 브로드웨이 버전과 웨스트엔드 버전이 다르다”며 “원작자의 허락을 받아 둘의 장점을 취합하고 새로운 걸 추가해 창작에 가까운 모습으로 한국 초연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킹키부츠’와 ‘보디가드’에 이어 CJ ENM이 공동프로듀싱한 ‘빅 피쉬’는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으며 2017년 영국 웨스트엔드 무대에도 올랐다.
프로듀서인 예주열 CJ ENM 공연사업본부장은 ‘빅 피쉬’를 6년 만에 국내에 선보이는 이유에 대해 “2013년 당시엔 국내 뮤지컬 시장 콘텐츠가 다양하지 않았다”며 “보편적 공감대를 주면서 판타지적인 요소가 군데군데 담긴 이 작품이 2019년 현재는 관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11일 엑스포츠뉴스 취재 결과 조정은은 내년 2월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드라큘라’에 캐스팅됐다. 2014년 초연 멤버인 그는 이번에도 드라큘라 백작이 기다려온 운명의 여인 미나를 연기한다.
지난해 5월 폐막한 뮤지컬 ‘닥터 지바고’ 이후 공백기를 가진 조정은은 ‘드라큘라’를 복귀작으로 택해 2년 만에 무대에 선다.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컴백해 팬들의 기대를 자아낼 듯하다.
조정은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배우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지만 2014년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미나 역을 맡은 뒤 연기를 계속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연기가 재밌는 걸 처음 느꼈다”라며 작품에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드라큘라’는 죽음을 초월한 드라큘라 백작의 사랑을 담은 뮤지컬이다. 1987년 발표된 아일랜드 소설가 브람 스토커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2004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후 스웨덴, 영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공연했다. 국내에서는 2014 첫 선을 보였고 2016년에 2주간 공연했다. 4년 만에 돌아오는 만큼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조정은은 2002년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데뷔해 뮤지컬 ‘닥터지바고’, ‘모래시계’, ‘엘리자벳’, ‘몬테크리스토’, ‘드라큘라’, ‘레미제라블’, ‘엘리자벳’, ‘맨 오브 라만차’, ‘피맛골 연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 다양한 작품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신인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관객들이 뽑은 최고의 여자 배우상을 세 번 받는 등 사랑 받았다.
오는 19, 20일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마주하다’라는 테마로 데뷔 17년 만에 첫 콘서트를 개최한다.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순간순간을 즐기고 누릴 수 있는 여유를 찾고 싶어요.”
2002년 뮤지컬 ‘태풍’으로 데뷔해 올해 17주년을 맞은 뮤지컬배우 조정은은 오는 19~20일 이틀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첫 번째 단독콘서트 ‘마주하다’를 개최한다.
뮤지컬 공연에선 누구보다 프로페셔널하지만, 평소 솔로 무대를 즐기는 편도 아니고 관객 앞에서 늘 긴장하는 조정은에게 2시간 동안 자신의 얘기를 하는 단독콘서트는 낯설다. “제가 30대였으면 기회가 주어져도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배우로서 한 시점을 마무리하고 정리하는 타이밍에 콘서트 제의를 받았어요. 좋은 때에 새로운 시즌으로 출발하는 느낌으로 결정을 하게 됐죠.”
배우인생 2막을 준비하는 그는 “작품을 마치고 나서 후회되는 건 ‘노래를 좀 더 잘할 걸’ ‘연기분석을 좀 더 할 걸’ 이런 게 아니었다”며 “항상 좋았던 순간을 놓치고 누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제가 단순하기도 하고 하나를 하면 그것에만 집중해야 해요. 뭔가를 습득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요. 마음을 여러 개로 쪼개질 못해요. 여전히 작품을 할 때 긴장이 되고 작품을 선택하기 전에도 ‘내가 이걸 잘 풀어낼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많이 해요. 이런 기질은 변하지 않겠지만 이제 좀 누리면서 하고 싶단 생각을 계속 해요. 한번에 그렇게 되진 않겠죠. 잠깐이라도 ‘참 좋다’ 이렇게 누리는 순간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콘서트 제목인 ‘마주하다’에는 조정은의 이런 각오가 담겼다. 좋아하는 단어인 ‘공감’으로 정했다가 준비과정에서 지나온 시간들을 정면으로 마주한 그의 용기를 제목으로 표현한 것이다. “작품을 하면서 나 자신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도 꺼내보기 창피한 작품들도 있어요.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하나씩 정면으로 보게 되니까 ‘그렇게 못하진 않았네’ 이런 것도 있더라고요. 당시엔 너무 속상했지만 ‘어렸을 때 그 나이만큼 했구나’ ‘내가 가진 게 그만큼이었고 최선을 다했구나’ 등 40대의 내가 그때의 나를 보게 됐어요. 그래서 이번 콘서트가 저한테 의미가 있고 정리가 되는 시간인 것 같아요.”
오로지 배우 조정은만을 응원하는 관객 1천여명을 작품 밖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것도 처음이다. 관객들을 마주하는 마음가짐은 어떨까. 그는 “나한테 관객들이란 항상 나를 긴장시키는 존재”라며 “조정은이 관객을 마주한다는 건 되게 용기를 낸 일”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역할이나 팬 모임으로 만나는 게 아니라 내 얘기를 하면서 관객들을 마주하고 노래를 해야 되잖아요. 관객을 떠올렸을 때, 나를 긴장시키는 존재에서 마주보고 서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존재로 바뀌는 순간이 될 것 같아요. 연습할 때도 여전히 긴장이 되는데 그럴 때마다 ‘제일 친한 친구를 만나러 가는 거야’ 이렇게 생각을 하려고 해요.”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조정은을 만나 중의적 표현의 ‘마주하다’라는 제목과 함께 다양한 의미로 꾸며질 콘서트와 연습 중 마주한 지나온 여정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뮤지컬배우 조정은과의 일문일답.
– 첫 단독콘서트를 앞둔 소감이 궁금하다.
“처음이라서 어렵다. 세트리스트를 정했다가 그 안에서 순서를 바꾸기도 하고 수정하고 있는 과정이다. 오시는 관객들과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내 얘기와 내가 작품을 하면서 성장한 부분 등을 담고자 한다. 나의 인간적인 모습을 잘 풀어내고 싶다.”
– 게스트 섭외는 마친 상황인가.
“내가 게스트 전문이다.(웃음) 되게 재미있어서 게스트를 많이 했다. 작품을 하면서 만난 좋은 동료의 초대를 받으면 즐겁고 호스트가 아니니까 큰 부담도 없으니까.(웃음) 막상 내 콘서트의 게스트를 섭외하려고 하니 고민이 많이 되더라. 이분도 생각나고 저분도 생각나고 너무 많은 분들이 떠올랐다. 전체를 구성할 때 내가 생각한 만큼 할 수도 없고 ‘현실적으로 어렵구나’를 느꼈다. 시간이 안 되거나 개인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분도 있었다. 최대한 친하고 같이 듀엣을 하고 싶었던 분들을 초대하게 됐다. 멋있는 남자 세 분과 내가 좋아하는 여자 두 분이 나오시는데 평소에 잘 보지 못하셨던 분이라 정말 특별할 수 있다.”
– 가요는 어떤 곡으로 선곡했나.
“사실 가요를 잘 몰라서 많지는 않은데 내가 평소에 좋아했던 노래를 부른다. 어렸을 때도 성격이 조용한 편이어서 서정적인 가요를 좋아했다. 지금 생각해도 ‘중학생 때 이런 걸 좋아했나’ 싶은 그런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가요는 보통 사랑얘기지 않나. 사랑얘기 하면 각자 떠오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나도 그런 사람이 있어서 그 곡을 선택하게 됐다.”
– 세트리스트 정하면서 새롭게 다가온 넘버가 있었나.
“있다. 내가 어디가서 넘버라고 할 만한 작품은 안했더라. 보통 드라마 안에 있는 넘버들이 많아서 그걸 최대한 잘 끊기지 않게 엮어보려고 했다. 양주인 음악감독과 같이 작업을 하는데 내 노래는 드럼을 칠 구간이 하나도 없다고 하더라.(웃음) 다 사연이 많은 노래들이다. 최대한 너무 가라앉지 않게 하려고 애를 많이 쓰고 있다.”
– 이번 콘서트를 표현할 수 있는 뮤지컬 넘버가 있다면.
“이 곡을 무대에서 하게 될 지 안할 지는 모르겠는데 ‘맨 오브 라만차’의 ‘둘시네아’가 적합할 것 같다. 알돈자가 마지막에 돈키호테에게 ‘깨어나라, 나를 기억해봐라’ 하면서 부르는 노래다. 돈키호테가 알돈자한테 불렀던 그 이름을 알돈자가 돈키호테한테 얘길 하는 건데, 가사에서 ‘당신이 찾아낸 여인 둘시네아’ 이런 얘길 한다. 콘서트는 관객들이 나를 끄집어내주는 부분도 있다. 나를 긴장시키지만 내가 그걸 어떻게든 뚫고 나오게끔 한 존재기도 하기 때문에 그 가사가 생각난다. ‘맨 오브 라만차’를 할 때 나는 마지막 ‘내 이름은 둘시네아예요’ 그 말을 하러 간다고 생각했다. 그 여자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그 앞의 여정을 거친다고 생각을 했다. 다 통틀어서 그 곡을 참 좋아한다.”
– 배우라는 직업을 마주한 현재의 감정은 분명 데뷔 때와 다를 것 같다.
“어렸을 때는 꿈이었고 이것밖에 하고 싶은 게 없었다. 어느 순간엔 이게 나를 제일 힘들게 하는 일이 되더라. 그것 때문에 좀 힘들었다. 꿈이라는 에너지가 나를 끌고왔는데 그게 소진된 느낌을 받았을 때 유학을 갔다. 유학을 다녀와선 ‘나는 배우로 맞지 않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늘 했다. ‘이게 진짜 내 길이 맞나’라는 생각을 프로 배우로 활동하면서 끊임없이 했다. 어느 순간엔 ‘그만둬야겠다’ 이런 생각도 했다. 근데 ‘드라큘라’라는 작품을 하면서 ‘연기하는 게 재밌구나’라는 걸 처음 알게 됐다. 내가 내 생각을 갖고 내 말로 연기한다는 것에 매료됐다. 그 전엔 남들이 그려놓은 역할의 모습에 나를 맞추려고 했기 때문에 무대에서 자유롭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어떻게 쓸지 모르니까 ‘팔다리가 왜 이렇게 길지’ 이런 느낌?(웃음) 나한테는 그게 되게 괴로웠다. ‘드라큘라’를 하면서는 ‘내가 이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무슨 말인지 알고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연출과 얘기를 많이 나눴고 어쩔 땐 부딪치기도 하면서 그때부터 치열하게 연습을 하게 됐다. 그 다음 작품부터는 남들이 그려놓은 것에 나를 맞추려고 하기 보다는 나대로 캐릭터를 그려나가는 작업을 했다. 연기가 여전히 어렵고 힘들지만 ‘재밌는 거구나’ 라는 걸 알게 됐고 그 맛을 보게 되면서 ‘나는 배우가 맞구나’ 싶더라. 그때부터 그 힘으로 가게된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계속된 여정인 것 같다. 배우를 하는 게 나한테 가장 잘 맞고 내가 참 재밌어 하는 일이 맞다고 받아들인 지 얼마 안됐다.”
– 가장 마주하기 힘든 공연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맨 오브 라만차’가 아픈 손가락이다. 지금 보니까 ‘정말 잘했다’ 정도는 아니지만 ‘애썼다’ ‘최선을 다했구나’ 그렇게 봐지고 그 작품을 통해서 내가 참 많이 성장하고 배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가진 것과 하고 싶은 것에서 오는 간극이 있었다. 가장 중요한 건 큰 작품이든 작은 작품이든 기회가 주어졌다는 감사함이다. 그때 당시 생각 못한 것을 하나씩 꺼내보면서 잘해야 된다는 마음 때문에 놓치고 간 것들의 소중함을 느낀다.”
– 마주하고 싶은 과거의 시기는 언제인가.
“유년시절이다. 그때는 혼자 있었던 시간이 많았다. 언니·오빠가 있지만 막내를 귀찮아하고 안 데리고 놀려고 하지 않나. 따라가려고 하면 거짓말하고.(웃음) 외로움을 많이 탔던 것 같다. 그래서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보는 걸 되게 좋아했다. 친구들이랑 놀아도 만날 스토리가 있는 놀이를 했다. 사극이나 드라마 속 회사처럼 상황을 만들어 놀이를 하곤 했다. 소꿉장난 할 때도 벽돌을 빻아서 고춧가루라고 하고.(웃음) 그걸 너무나 진지하게 했다. 저녁 때 밥 짓는 냄새가 나면서 친구들이 가면 그게 너무 싫었다.”
– 마주한 기쁘고 행복했던 순간 중 기억에 남는 시점이 있다면.
“연습 땐 연습실이 항상 전쟁터같이 치열했지만 ‘드라큘라’와 ‘엘리자벳’ ‘모래시계’ 공연 때 재미있었다. 특히 ‘엘리자벳’의 경우 수원에서 마지막 공연을 했는데 그때 퍼즐이 맞춰진 느낌이었다. 공연이라는 게 매번 똑같을 수가 없고 어제 좋았던 걸 오늘 다시 해보려고 하면 안된다. 막공이기도 하고 연습 때부터 알아온 것들이 있어서 정말 편하게 했는데 의도치 않게 그런 짜릿함을 처음 느껴봤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다. 작품으로 만났지만 동료와 계속 같이 가는 관계가 되는 게 빼놓을 수 없이 소중하다. 작품 이상으로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 과거 힘들었던 시기로 돌아가서 본인에게 칭찬 한마디를 해준다면 뭐라고 하고 싶나.
“안하면 어떻게 될 것 같아서 한 작품은 없었다. 지금 안하면 도태될 것 같고 어떤 조바심이 생겨서 작품을 선택하진 않았다. 조급해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선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말할 수 있다. ‘참 미련스럽고 느렸지만 너대로 잘 갔다’ 그런 얘긴 할 수 있을 것 같다.”
– 조정은을 롤모델로 삼는 후배들에게 지름길을 알려준다면.
“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걸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한다면 정말 그 사람은 어른이다. 어렸을 땐 그렇다고 얘길 들어도 내 좋은 것을 갖다버리고 다른 사람처럼 되려고 애를 많이 썼던 것 같다. 그 사람이 가장 매력적일 때는 그 사람다울 때라는 생각이 든다. 가지치기는 그 다음 스텝인 거다. 자기가 갖고 있는 좋은 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부터 해보라고 얘기하고 싶다. 지나고 나니까 그게 보이더라.”
–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메시지는 많다. 꿈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꿈=나’는 아니고 꿈이 없어져도 나는 존재한다. 예전엔 꿈이 사라지면 내가 없어진다고 생각했다. 꿈이 망가지면 속상할 순 있지만 그것 때문에 내 존재 자체가 어떻게 되는 건 아닌데 나는 늘 그렇게 생각을 해왔다. 오시는 분들도 다 꿈이 있겠지만 꿈이 아무리 소중해도 나보다 중요하진 않다. 나와 관객들 존재가 중요한 거지 꿈과 내가 동일시되진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내 공연에 아주 대단한 게 있진 않겠지만 ‘오길 잘했다’ ‘참 좋다’ 이렇게 느끼고 가시면 좋겠다.”
– 2019년 남은 기간 계획과 이루고 싶은 목표가 궁금하다.
“단기적으로는 콘서트를 잘 마쳤으면 좋겠고 콘서트를 마치면 큰일을 끝냈으니까 쉬어야 된다.(웃음) 새로 들어갈 작품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초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또 하나 바람을 말하자면 정말 가정을 이루고 싶다. 옛날에는 일이 너무너무 중요했는데 나이가 드니까 다른 것에 대한 바람이 생기더라.(웃음)”
조정은은 첫 번째 단독콘서트 ‘마주하다’를 통해 17년의 무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그는 뮤지컬 ‘닥터지바고’, ‘모래시계’, ‘엘리자벳’, ‘드라큘라’, ‘레미제라블’ 등에 출연했으며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신인상과 여우주연상, 관객이 뽑은 최고의 여자 배우상을 받은 바 있다.
조정은의 첫 번째 콘서트는 ‘마주하다’는 11월 19일부터 20일까지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정은은 첫 번째 단독콘서트 ‘마주하다’를 통해 17년의 무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그는 뮤지컬 ‘닥터지바고’, ‘모래시계’, ‘엘리자벳’, ‘드라큘라’, ‘레미제라블’ 등에 출연했으며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신인상과 여우주연상, 관객이 뽑은 최고의 여자 배우상을 받은 바 있다.
조정은의 첫 번째 콘서트는 ‘마주하다’는 11월 19일부터 20일까지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컬처 김태윤 기자] 뮤지컬 배우 조정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단독 콘서트 ‘마주하다’를 앞두고 뮤지컬 배우 조정은이 30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컬처와의 인터뷰 전 카메라 앞에 섰다.
한편 조정은의 단독 콘서트 ‘마주하다’는 오는 11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서울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조정은은 첫 번째 단독콘서트 ‘마주하다’를 통해 17년의 무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그는 뮤지컬 ‘닥터지바고’, ‘모래시계’, ‘엘리자벳’, ‘드라큘라’, ‘레미제라블’ 등에 출연했으며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신인상과 여우주연상, 관객이 뽑은 최고의 여자 배우상을 받은 바 있다.
조정은의 첫 번째 콘서트는 ‘마주하다’는 11월 19일부터 20일까지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30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단독 콘서트 ‘마주하다’를 앞두고 있는 배우 조정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마주하다’는 조정은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로, 이번 콘서트를 통해 조정은은 관객과 함께 자신의 지난 시간들을 마주할 예정이다.
조정은은 지난해 공연된 뮤지컬 ‘닥터지바고’ 이후 오랜 시간 공백기를 거친 후 뮤지컬이 아닌 콘서트를 통해 관객을 만나게 됐다. 이에 대해 그는 “저도 제가 콘서트를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못 했다. 주변 분들도 제가 콘서트를 한다는 것에 의아해하신다. 어디가서 솔로 무대를 즐기는 편도 아니다. 하지만 이 타이밍이라서 선택하게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 시즌을 마감하고 새로운 시즌을 출발하는 느낌이다. 예전이었으면 기회가 주어져도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다. 배우로 한 시점이 지난 것 같다. 그걸 마무리하고 정리하면서 새로운 걸 시작하고 발을 내딛는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콘서트를 개최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한편 조정은의 단독 콘서트 ‘마주하다’는 오는 11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서울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펼쳐진다.
뮤지컬 배우 전나영(30)은 한국에서의 ‘아이다’를 위해 런던 웨스트엔드의 공연 투어를 포기해야 했다. 지난해까지 런던에서 공연했던 ‘킹앤아이’의 해외 공연이었다. “아직 ‘아이다’ 오디션에 합격하기도 전이었지만, 혹시 합격하면 두 공연이 겹쳤거든요. 생각할 것도 없이 한국의 ‘아이다’를 골랐어요.”
전나영은 2013년 웨스트엔드에서 먼저 데뷔한 독특한 경력의 배우다. 런던에서 ‘레미제라블’의 판틴 역을 맡은 최초의 동양 배우로 기록된 뒤 2015년 한국에서 같은 역으로 무대에 섰다. 전세계 뮤지컬의 수도와 같은 웨스트엔드에서 이후 ‘미스사이공’ ‘킹앤아이’에 출연해왔지만 마음은 늘 한국을 향했다.
2016년 한국 ‘아이다’ 공연의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신 후 3년동안 준비해 다시 도전해 기회를 얻었다. “어릴 때 처음으로 본 뮤지컬이 ‘아이다’였어요. 연약하지 않은 아이다라는 여성에 푹 빠져서 꼭 해보고 싶었던 역이었어요.” 28일 만난 전나영은 “이번 무대를 계기로 한국에 정착하려 해요. 이제 웨스트엔드보다 한국 무대가 우선이에요”라고 했다.
전나영은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가족은 현재 헤이그에 정착해있고 전나영은 네덜란드ㆍ영국ㆍ한국을 오가며 무대에 섰다. “원래는 어디에도 정착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제는 어디에서나 이방인인 생활 대신 한국에 머물고 싶어졌어요.”
노래와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1993년 나온 영화 ‘서편제’를 보면서 시작됐다. “판소리라는 걸 그때 처음 알게 됐는데 정말 하고 싶었어요.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심청이 물에 빠지는 대목을 정말 많이 공부해서 한국어로 네덜란드 학교에서 공연하기까지 했죠.” 전나영은 “심청의 아버지를 보면 이상하게 나의 아버지가 겹쳐요. 아는 것도 많고 멋지시지만 네덜란드에서는 부자유해 보이죠. 이방인이라는 게 저의 중요한 관심사가 된 이유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자신의 관심사를 이용해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만드는 것이 그의 먼 목표다. 전나영은 네덜란드 로테르담 예술대학에서 극작과 연출을 공부했다. 처음부터 배우가 될 생각은 없었다. “새로운 형태로, 지금 생각하면 좀 건방진 예술을 하고 싶었는데 뚜렷한 계획을 세우지 못했어요. 처음 들어간 학교에서는 하고 싶은 게 분명하지 않아서 방황하다 쫓겨났을 정도였어요.” 뮤지컬 배우가 아니라 무대 작업을 하고 싶었지만 네덜란드에서 우연히 오디션을 봤고 그 후 웨스트엔드에서까지 발탁이 됐다. 타고난 성량과 짙은 음색으로 드라마틱한 역할을 주로 맡았다.
전나영은 자기 일을 배우에 한정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오케스트라 같은 걸 생각하고 있어요. 관객이 공연에 참여하면서 많은 메시지를 만들 수 있어요. 이방인의 문제, 기후변화 등 이 순간에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걸 무대에서 풀어낼 수 있다 생각해요.” 그는 “당분간 배우 역할에 집중하면서 이런 아이디어들을 차곡차곡 모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아이디어를 실현하기에 한국은 좋은 무대다. “웨스트엔드는 무엇보다 역사가 대단하죠. 극장에 들어선 순간 밟는 카페트부터 무대까지요. 하지만 배우보다는 작품의 파워가 더 커서 배우로서 활동 폭이 좁게 느껴지는 면이 있어요. 한국은 배우의 미래가 훨씬 다양하고 흥미진진해요.”
2016년 ‘아이다’ 역할을 따지 못한 건 발음 때문이었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자랐고, 아버지는 경상도 대구 억양으로 말씀하시기 때문에 희한한 한국 발음으로 대사를 했거든요.” 그는 3년 동안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며 주연을 따냈고 이번 작품의 연습이 시작하기 두 달 전에 먼저 귀국해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아이다는 동물 중에도 사자 같은 여성이에요. 야생적이고 동물적인 느낌이 있고 자부심과 지혜로 나의 왕국을 보살피죠. 무대에 오르면 아이다의 모든 영혼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뮤지컬 ‘아이다’는 다음 달 13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된다. 2005년 한국에서 초연된 후 이번이 5번째이며 마지막 시즌이다.
28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가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 사회는 배우 배해선이 맡았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창작 뮤지컬을 대상으로 한다. 심사 대상은 2018년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공연된 작품으로, 심사 기간 중 서울 내에서 10일 이상 공연되며 출품 의사를 밝힌 제작, 기획사의 작품이다. 올해 총 53개의 작품이 출품했다.
뮤지컬 ‘호프’의 김선영이 올해의 배우상 여자 부문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자리에 앉아있는데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프’라는 좋은 작품을 제안해주신 알앤디웍스 오훈식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많은 스탭분들을 대표해 오루피나 연출님께도 감사하다. ‘호프’는 8명의 배우가 무대를 채운다. 그 배우들을 대표해 송용진 배우 이하 사랑스러운 후배들 너무 감사하다”고 함께 작품을 만들어간 스탭과 배우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이어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마지막 무대에 오르는 순간까지 행복해 한 차지연 배우와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고 건강 상의 문제로 끝까지 ‘호프’와 함께 하지 못한 차지연을 언급했다.
또 “배우와 작품은 운명이라고,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고 피하려 해도 하게 된다고 말씀하셨던 송혜선 대표님과 PL엔터테인먼트 스탭들에게 고맙다. 멋진 남자이자 배우인 김우형 배우에게도 인사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김선영은 “40대가 되고 보니 생각이 많아지더라. 그럴 때 ‘호프’를 만났다. 에바 호프가 80살을 앞뒀는데도 성장하겠다고 하는 이야기를 연기하면서 성장하고 위로받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무대에서 묵묵하게,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배우가 되겠다. 너무나 감사하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