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창작진이 뽑은 관람 포인트 3
2019.05.07 / 뉴스컬처 – 윤현지 기자
[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연출 우진하, 제작 PL엔터테인먼트·럭키제인타이틀)이 오는 6월 개막을 앞두고 창작진들이 공연 관람 포인트를 꼽았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2018 우수크리에이터 발굴 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지난해 11월 이틀간의 쇼케이스를 통해 관객과 평단의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올해에는 ‘2019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 올해의 레퍼토리 뮤지컬 부문’에 선정되어 뜨거운 반응 속에 대망의 초연을 한 달여 앞두고 있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의 제작사 PL엔터테인먼트는 디자인, 기술 스태프를 제외하고는 신진 창작진에게 전적으로 작품을 맡겼다. 제작사 측은 “작품의 본질을 살리기 위함이다. 젊고 독창적인 아이디어, 작품이 가진 고유의 메시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반짝이는 창의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의 작가 박찬민, 작곡가 이정연, 연출 우진하는 작품에 대해 기대감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 작품의 관람포인트를 선 공개했다.
첫 번째는 바로 ‘음악과 안무’이다. 우리의 전통적인 시조에 힙합과 랩의 요소가 가미된 음악은 흥겨움을 넘어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또한 재미있는 멜로디와 가사는 한번 본 관객도 함께 따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중독성이 있다.
탄탄한 드라마, 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음악과 안무, 그리고 신예 창작진의 독창성을 무대 위에 그대로 구현해내기 위한 베테랑 스태프들의 참여.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소화해 내는 참신한 라이징 신예들과 극의 무게감을 더해 줄 실력파 뮤지컬배우들이 완성도를 높이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더한다.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이 작품과 ‘흥’은 떼어놓을 수 없다. 이정연 작곡가는 관객들이 무대 위 배우들과 함께 신나게 즐기는 모습을 상상하며 음악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역동적인 안무 또한 관객들의 흥을 한껏 돋우는 요소이다.
특히 극의 중반부에 나오는 ‘양반놀음’이라는 넘버는 놓쳐서는 안 될 장면이다. ‘모두가 양반이 되면 세상이 평등해질 수 있다’라는 재미있는 발상으로 시작된 ‘양반놀음’은 백성들을 주목시키고 세상을 주목시켜 그들의 염원을 임금에게까지 전달하고자 골빈당이 만든 놀이이다. 노래 중 모두가 함께 ‘오에오! 오에오!’라고 외치는 부분은 공연을 한번 본 관객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쉽고 중독성이 강하다.
백성들에게 자유로운 시조를 금지시킨 장본인이라 할 수 있는 홍국에 대항하여 조선시조자랑 본선에 오른 단의 ‘정녕 당연한 일인가’에서는 시조와 랩의 환상적인 조화를 즐길 수 있다. 우리는 왜 이런 부당함을 당연하게 여기고 살아야 하는가! 라고 자신 있게 외치는 단과 골빈당, 그리고 백성들의 환호는 화려한 비트와 어우러져 객석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는 공감이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비밀시조단 골빈당을 중심으로 자유를 외치고 억압받는 것들을 극복해나가는 이야기이다. 공연을 보는 관객들은 이 것이 다른 시대,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 우리의 이야기인 것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또한 각기 다른 이유로 억압받고 있다. 힘든 현실 속에서 울부짖는 것이 아니라 유쾌하게, 하지만 소신 있게 자신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외치는 골빈당의 모습은 관객들과 큰 공감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찬민 작가는 작품을 더 즐겁게 관람하기 위해 관객 분들께 ‘골빈당’이 되기를 제안했다. 작품 속엔 한 명의 영웅이 아닌 ‘함께’가 존재한다. 서로 처한 상황은 다르나 서로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서로 위로하고 이끌어 준다. 그들의 결말이 해피엔딩일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그 순간 그들이 행복했을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관객들이 마음을 열고 골빈당이 되는 순간, 그 행복은 고스란히 관객들에게도 전해질 것이다.
창작진들은 마지막으로 가장 큰 관람 포인트는 ‘배우들’이라 자신감 있게 이야기했다. 단과 진을 주축으로 한 골빈당은 젊고 밝은 에너지를 분출하지만 자신들이 처한 상황과 감정을 농도 깊게 연기하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골빈당의 수장인 십주와 시조대판서 홍국 역의 배우들은 오랜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묵직한 연기로 극의 무게감을 더한다. 그 외 극중 다양한 역으로 분하는 조연 배우들 역시 위트 있는 대사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극의 분위기를 띄운다.
작품은 내달 18일부터 8월 25일까지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