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회의원들 꼭 초대하고 싶다”는 이 뮤지컬
2016.05.18
오마이뉴스 – 곽우신 기자
2009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엠뮤지컬아트의 스테디셀러 뮤지컬 <삼총사>가 서울 디큐브아트센터로 돌아왔다. 특유의 발랄한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한 채 한층 더 젊어졌다. 6월 26일까지 유쾌하고 통쾌한 칼싸움을 벌인다.
오락적인 요소가 많이 부각된 뮤지컬 <삼총사>는 경쾌하고 신이 난다. 어깨를 들썩이며 시종일관 정의를 외치는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커튼콜에서 박수를 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무엇보다 <삼총사>가 말하는 정의에는 특별한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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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정의는 남자들만의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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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공주 밀라디처음에는 리슐리외의 편에 선 악역으로 등장하지만 2막에 들어서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밀라디. 주인공도 쓰러트리지 못한 적을 해치우는 ‘진히로인’이나 다름 없다. 극에서 맺어지지 못한 연은 커튼콜에서 아토스와 손을 잡고 등장하는 식으로 풀어진다. 윤공주 배우는 최근 오른 모든 무대에서 기대 이상의 매력을 뽐낸다. 못하는 게 뭔지 잘 모르겠다.ⓒ 곽우신 |
달타냥부터 삼총사까지 주요 등장인물 네 명은 모두 남자이다. “17세기 파리, 남자의 전설이 부활한다”고 홍보하는 뮤지컬 <삼총사>는 분명 남성 중심적인 작품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성 캐릭터를 곁다리에 머무르게 두지 않는다. 단 두 명밖에 없는 여성 캐릭터 콘스탄스와 밀라디는 각각 1막과 2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낸다.
달타냥과 러브라인을 구축하는 콘스탄스는 첫 등장부터 달타냥을 위기에서 구해준다. 밀라디의 은화 몇 푼에 정신이 팔려 달타냥을 구타하는 파리 시민들을 꾸짖고, 쓰러진 달타냥에게 칼을 겨누는 쥬사크를 몸으로 막아선다. 달타냥의 회복을 돕는 것도 콘스탄스이고, 철가면에 구속되어 아무 말도 못 하는 왕의 의사를 해석하여 달타냥이 삼총사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콘스탄스이다. 아, 키스도 먼저 한다.
2막에서 콘스탄스가 전형적인 위기에 빠진 여성 캐릭터로 전락하는 건 아쉽지만, 대신 2막에서 빛을 발하는 밀라디가 있다. 진실을 알게 된 후 아토스에게 적의 실체에 대한 결정적인 정보를 알려주는 게 밀라디이다. 아토스에 의해 구출 받는 대신 감옥에서 스스로 탈출하는 기지까지 발휘한다. 마지막 순간 총에 맞고 쓰러진 주인공 달타냥이 아무것도 못 하고 있을 때, 이번 음모의 배후이자 최후 보스를 직접 처단하는 것 역시 밀라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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