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5/ 출처: 뉴스컬처-김진선기자
[뉴스컬처 김진선 기자] 작년 초연 무대로 제 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앙상블상을 받고,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녀 신인상, 대상, 작품상 등 11개 부문 노미네이트 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창작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이하 ‘외쳐 조선’) 연습실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창작센터 제3연습실에서 공개됐다. PL엔터테인먼트 송혜선 대표 겸 프로듀서, 박찬민 작가, 이정연 작곡가, 우진하 연출 등 창작진들과 출연 배우 이휘종, 양희준, 이준영, 정재은, 김수하, 최민철, 임현수, 이경수, 이창용 등이 자리해 연습실을 채웠다.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 연습실 현장. 사진=김태윤 기자
첫 무대는 ‘시조의 나라’였다. 조선에서 시조를 자유롭게 즐기던 때부터 역모사건으로 시조가 금지된 15년의 시간 동안의 이야기를 담았다. 자유롭게 목소리를 내던 백성들이 시조가 금지된 억압된 시대를 사는 모습으로 대조적인 분위기를 보였다.
이어, ‘놀아보세’는 국봉관에 몰래 모여 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백성들의 모습이 담겼다. 국봉관을 찾아온 단과 진은 즉석 시조 배틀을 벌인다. 단 역의 이휘종과 진 역의 김수하는 본공연 못지않은 열연을 펼쳐냈다.
최민철과 이경수는 ‘꿈꾸는 세상은 오지 않네’를 통해 역적의 누명을 쓰면서 이루고자 하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 했다. 동시에 자모가 단의 친아버지임이 드러났다. 이경수의 애절한 목소리와 함께 최민철의 무거움이 담겼다.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 연습실 현장. 사진=김태윤 기자
정재은은 ‘나의 길’을 꾸몄다. 양반으로 태어난 진이, 운명을 거스를 수없으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결심하는 장면이다. 결의에 찬 진의 마음이, 정재은의 열연에 드러났다.
15년 만에 열린 시조자랑 모습이 담긴 ‘조선시조자랑’ 장면은 양희준, 정재은. 최민철, 이창용 등이 채웠다. 시조자랑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기회를 만들고자 결심하는 골빈당의 모습이다.
‘조선시조자랑 본선무대’는 양희준, 이창용 등이 꾸몄다. 본선에 오른 삼천궁녀, 일리있네, 골빈당의 대결이 펼쳐지는 장면으로, 파워풀한 댄스에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로 울림을 전했다.
‘새로운세상REP’는 백성들의 처절한 삶을 목격한 단이 자모의 뜻을 되새기며, 목숨을 걸고 조선시조자랑 결선으로 갈 것을 다짐하는 장면으로 이휘종과 이경수가 맡았다.
마지막 장면 ‘운명’은 이준영, 김수하, 임현수, 이창용 등이 꾸몄다. 단의 작은 외침에 골빈당이 함께하고, 나아가 백성들까지 모두 함께 정해진 운명의 장벽을 넘어 새로운 세상, 꿈꾸던 내일에 대해 외치는 모습이다. 긴박한 격투 장면에 이어, “이것이 우리의 운명인가. 이것이 우리의 숙명인가” 노래하는 골빈당의 노래로 꽉 막힌 마음을 ‘뻥’ 뚫었다.
송혜선 프로듀서는 “작년 초연에서 좋은 결과 나와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최민철, 임현수, 이경수, 이창용에게 고마운 마음 전하고 싶다. 신인 창작진들 있었는데 이분들 없었으면 안 됐을 것이다. 재연도 바쁜 상황에 선뜻 응해줘서 고마운 마음이다. 성장하고 있는 모습 잘 지켜봐달라”라고 마음을 전했다.
우진하 연출은 “짧은 기간 만에 다시 무대를 올리게 돼 감사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다. 99%는 초연 느낌을 그대로 살리를 데 중점을 뒀고, 그 안에서 1%의 여지는 디테일에 뒀다. 조선마술사의 새로운 마술이 담길 것이다”라며 “드라마를 더 중점으로 살리고, 관객들이 스스로를 조선 백성으로 느낄 수 있게 동선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 연습실 현장. 사진=김태윤 기자
이번 시즌에 함류하게 된 정재은은 “‘외쳐 조선’은 김선영이 전화해서 ‘꼭 하라’고 해서 임하게 됐다. 작품에 대한 정보도 많지 않았는데, 꼭 하라고 당부했다. 다른 뮤지컬보다, 드라마와 멜로디 연결이 좋아서 임하고 싶었다. 오디션 볼 때 워커 신고 가서 시켜달라고 했다”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이어 같은 역할을 맡은 김수하에 대해 “첫 날 우리집에 가서 작품에 대해 이야기할 만큼 많이 친해졌다. 작품에 대해 많이 물어봐서 같이 구축할 수 있었다”라며 “진이와 아버지의 관계에 대해 집중했고, 무대에서 잘 드러날 수 있게 노력 중이다”라고 중점을 둔 부분도 설명했다.
‘외쳐 조선’을 통해 신인상을 거머쥔 김수하와 양희준도 재연에 대한 마음을 나타냈다.
김수하는 “신인상 수상은 예상치 못했는데 너무 감사한 마음이고 영광이다. 또 이번에도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 정재은과 많은 아이디어를 주고 받았다. 다른 이미지의 진이도 해보고, 상의 끝에 진이를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었다. 사랑 받은 만큼 조선 백성들을 얼른 만나고 호흡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인상 받게 돼 굉장히 감사한 마음이 소용돌이 친다”라고 운을 뗀 양희준은 “어깨가 많이 무겁다. 전에 놓쳤던 부분을 채울지 고민을 많이했다. 완벽은 없다고 생각하고 안무나 드라마적인 부분에 좀 더 신경쓰고 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전했다.
이준영은 초연에 이어 다시 무대에 선 점에 대해 “드라마를 다 찍은 상태라서 앵콜 공연 결정은 어렵지 않았다. 어떻게 다른 단이의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했다. 참여하게 돼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 연습실 현장. 사진=김태윤 기자
지난 시즌에 이어 무대에 선 최민철, 임현수, 이경수, 이창용은 격정적인 안무, 그리고 창작 작품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최민철은 “창작뮤지컬 여건이 우리나라에서 좋지 않지 않나. 관객들 뿐 아니라, 관계자들도 작품에 대한 편견이 많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작년 공연을 하면서 입소문이 나고 좋은 결과가 나오고, 선입견이 깨지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임현수는 “‘피맛골연가’ 때부터 한 번 쯤 뵙고 싶었던 송혜선 대표님이 제작하신다고 해서, 마다하지 않고 임했다.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대학에서 올라온 작품인데 스탭들을 다 데리고 와서 작품을 꾸린다고 하더라. 보통 무대로 옮기면서 수정할 생각부터 하는데, 이렇게 올리기 쉽지 않다. 대표님의 작품을 향한 진심을 느껴 작품에 임하게 됐다”라며 “지난 공연 때 감사하게도 관객들에게 전해졌고, 나름의 수확이 있다고 생각한다. 재연으로 현실적인 증명을 해내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 연습실 현장. 사진=김태윤 기자
이경수는 격동적인 안무에 “감정을 채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안무가 쉽지 않은데, 머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다. 다치지 않고 끝까지 가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창용은 “춤을 잘 추는 편은 아닌데, 나의 흥을 조금만 좀 녹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안무 시간이 제일 어렵고 힘든데, 칭찬을 해주시니 즐기게 되더라. 그러면서도 힘들고, 무릎과 발목이 아프다”라며 “지난 시즌 공연 끝나고 1주일 지나니 낫더라. 형들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 많이 주고 받으며, 준비 중이다. 지난 시즌 열심히 한 만큼 사랑받아 뿌듯했다”라고 전했다.
‘외쳐 조선’은 오는 14일부터 4월 26일까지 홍익대학교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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