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석의 무대View] ‘노트르담 드 파리’ 어긋난 사랑과 욕망이 그린 비극
2016.06.26
스포츠경향 – 김문석 기자
객석의 불이 꺼지고, 거대한 석상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집시들의 세상과 성직자들의 세상은 뛰어넘을 수 없는 벽으로 갈라져 있다. 그랭구와르가 부르는 ‘대성당들의 시대’를 들으며 아름답고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신선함을, 프랑스 뮤지컬 애호가라면 아름다운 음악과 안무에 눈과 귀가 즐거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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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르담 드 파리’ 사진 마스트엔터 제공 | ||
<노트르담 드 파리>는 음유시인 그랭구와르의 해설로 주인공 에스메랄다에게 집착하는 주교 프롤로, 약혼녀보다 에스메랄다에 더 큰 매력을 느끼는 페뷔스, 뒤에서 묵묵히 주인공을 지켜주는 콰지모도의 어긋난 사랑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대사 없이 노래로만 구성된 대표적인 성 스루(Sung through) 뮤지컬이다. 전체 51곡으로 구성된 이 작품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그런 만큼 뮤지컬 명곡들로 가득 차있다. 막이 오르며 극의 배경을 소개해주는 첫 넘버 ‘대성당들의 시대(Le Temps des Cathedrales)’부터 콰지모도의 에스메랄다를 향한 처연한 사랑과 운명을 전하는 마지막 넘버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Danse Mon Esmeralda)’까지 매 순간 관객들의 귀를 사로 잡는다. 이외에도 ‘아름답다(Belle)’, ‘해방(Libere)’, ‘살리라(Vivre)’처럼 한 번 들으면 귀에 착착 감기는 아름다운 넘버는 시적인 가사와 관악기, 현악기 소리가 어우러져 온몸을 휘감는다. 특히, 근위대장 페뷔스가 자신을 사랑하는 두 여인 에스메랄다와 플뢰르 드 리스를 사이에 두고 갈등하며 부르는 ‘괴로워(Dechire)’는 음악과 안무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무용수들은 배경을 사이에 두고 페뷔스의 감정을 온 몸으로 표현한다. 스포트 라이트는 무용수들의 잔 근육을 비춰주며 극적인 표현을 돕는다.
(중략)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콰지모도로 돌아온 홍광호는 명불허전의 무대를 꾸민다. 한 치의 어긋남도 없는 정확한 발음과 두터운 성대에서 나오는 묵직한 노래는 객석을 압도한다. 욕망에 휩싸인 프롤로 대주교로 무대에 선 최민철은 자신의 몸에 맞는 옷을 입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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