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서로가 그리웠던 배우 홍광호와 뮤지컬 ‘빨래’
2016.03.14
국민일보 – 장지영 기자
배우 홍광호의 뮤지컬 ‘빨래’ 사랑은 익히 알려져 있다. 2008년 ‘지킬앤하이드’의 타이틀롤을 맡으며 뮤지컬계 주연배우의 반열에 올라선 그는 이듬해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 대신 ‘빨래’를 선택했다. 당시 ‘빨래’를 보고 깊이 감동받았던 그가 몽골 출신 이주 노동자 솔롱고 역할을 맡고 싶다고 여기저기 이야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뮤지컬 마니아들 사이에 전설처럼 회자되는 홍광호의 솔롱고가 탄생하게 됐다.
(중략)
특히 서점에서 선배의 불법해고에 항의하다 징계받은 나영이가 동네 무지막지한 아저씨들과 싸움이 붙었을 때 솔롱고가 말리다 두드려 맞는 장면은 관객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참아요, 외로워도 나를 기다리는 가족 때문에 참다 보면 가끔 잊어요. 우리도 사람이란 사실을~”로 시작되는 솔롱고와 나영의 ‘아프고 눈물나는 사람’은 이번 공연의 백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에 나영 역으로 홍광호와 호흡을 맞춘 강연정의 호연이 어울어진 빛나는 장면이었다.
이외에 이번 공연의 별미로 홍광호의 하모니카 연주를 꼽지 않을 수 없다. ‘빨래’는 홍광호가 가세한 이번 프로덕션에선 녹음반주(MR)와 기타·첼로·퍼커션으로 구성된 3인조 밴드의 라이브를 섞어 음악적으로 풍성함을 더했는데, 홍광호는 두 장면에서 직접 하모니카를 불어 작품의 매력을 더했다.
뮤지컬계에서 배우와 작품의 궁합이라는 점에서 홍광호와 ‘빨래’는 최고의 찰떡궁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사원문을 참고해주세요>
전체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