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사심가득 공연리뷰] 배우 홍광호의 뮤지컬 <빨래>
2016.03.18
위드인뉴스 – 백수정 기자
공연 관람 후에 한 통의 문자가 날아왔다. ‘공연 어땠어?’ 한참을 고민하다 답장을 보냈다. ‘음, 홍광호였어.’
대학로 대표 뮤지컬 빨래와 한국뮤지컬 대표 남배우 홍광호가 만났다. 살아생전 빨래에서 홍광호를 다시 만날 것이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던가. 뮤지컬 빨래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도 홍광호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도 뜨거운 소식이었다. 이름만으로 가슴 뛰는 배우, 홍광호와 함께하는 빨래라니. 예상대로 눈앞에서 좌석이 번개처럼 사라지는 그 무서운 티켓팅 전쟁 속에서 로또만큼의 행운을 얻은 관객들이 홍롱고를 영접하는 그 현장에 다녀왔다.
![]() ▲뮤지컬 <빨래> 브로슈어에 소개된 배우 홍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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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ㄹ에서 왔어요. 내 이름은 솔롱고스 이븝니다.
빨래에서 배우 홍광호의 역할은 ‘솔롱고’로 몽골에서 온 노동자이다. 대극장무대에서 멋있는 역할만 하던 홍광호가 갑자기 옥탑방에 살고 있는 불법체류 노동자라니. 홍광호는 등장만으로도 등 뒤에서 빛이 나던데. 불법체류 노동자로 다시 잘 돌아올 수 있을까는 쓸데없는 걱정. 많은 솔롱고들을 만나왔지만 이렇게 몽고식(?)한국 발음이 완벽한 배우라니.
역시 홍광호였다. 된소리 되기 발음을 모두 무시한 그의 발음 및 억양은 완벽했다. 반갑씁니다 가 아닌 반갑숩니다 때리지 마세요 대신 대리지 마세요. 연기 잘하는 줄은 알았지만 또 이렇게까지 잘해버리니 매의 눈으로 감히 홍광호를 평가 하려 했던 마음은 눈 녹듯 사라지고 마음속으로 그래. 홍광호지 역시. 라고 외치며 많은 팬들과 한 마음이 되었다. 언제 다시 들을 수 있을지 기약 없는 그의 어눌한 발음. 한 단어도 놓치기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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