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똑같은 일상, 그러나 조금씩 성장하고 활기 차지는 우리 이야기 뮤지컬 ‘오케피’
일본 유명 극작가 미타니 코키 작품, 연출은 물론 배우로도 참여한 황정민과 오만석 주연
정상훈, 윤공주·린아, 송영창·문성혁, 최재웅·김재범, 김원해·김호, 서범석·김태문, 이상준, 육현욱·이승원, 정욱진·박종찬 등 출연
2016년 2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 공연
최종 기사입력 2015-12-25 11:31
브릿지경제 – 허미선 기자
‘점점 세고 활기 있게’ 흘러가는 음악 볼레로를 닮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좌충우돌 일상을 그린 뮤지컬 ‘오케피’.(사진제공=샘컴퍼니) |
보통사람들에게 뮤지션은 꿈을 간직한 사람으로 인식된다. 하물며 클래식 악기를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단원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반복되는 일상, 고단하기만 한 삶에 찌든 뮤지션 역시 현실을 살아가는 보통사람이다.
그런 뮤지션들이 12명이나 모여 있는 곳, 뮤지컬의 오케스트라 피트다. ‘쌍천만’ 배우로도 모자라 신작 ‘히말라야’가 300만(25일 기준) 관객을 돌파한 황정민이 연출하고 오만석과 더블캐스팅으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오케피’는 그 속에서 지나칠 정도로 현실적으로 살고 있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이야기다.
30명 오케스트라가 진행하는 넘버들을 제작비 절감문제로 12명이 완성하려다 보니 혼자서 대여섯개 악기를 소화하는 색소폰 연주자(정상훈·황만익), 시도 때도 없이 무대 위에서 알려오는 음악변형, 특급 여배우의 히스테리까지 모두 오케피 단원들이 감내해야할 몫이다.
뮤지컬 ‘오케피’ 속 좌충우돌을 보고 있자면 사람 사는 건 어디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매일 똑같은 일상에 지겨워하는 연주자들, 꿈은 이미 저 멀리 사라지고 고단한 일상에 찌들었고 먹고 살기 위해 다단계에 빠져들었는가 하면 경마와 술에 빠져 툭하면 목소리를 높인다.
매일 같은 일상, 잘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든 윗사람의 요구를 수행해야 하는 비굴함, 한없는 긍정주의자도 울고 웃게 하는 사랑, 남의 눈을 의식해 늘 유지해야하는 친절함 등은 오케피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중략)
또 때로는 세상의 편견과 선입견에 진짜 모습을 감추고 자신의 정체성을 애타게 찾는 하프 연주자(윤공주·린아)에 공감한다.
우리 삶과 별반 다르지 않은 뮤지션들의 좌충우돌 일상에 절로 웃음이 터진다.(사진제공=샘커퍼니) |
어디나 사람들의 고민은 비슷하다. ‘명퇴’ ‘조기퇴직’ 등이 난무하는 사회에서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고 존경하던 선배에 실망한다. 낀 세대는 아래·위에 시달리며 좋은 소리라고는 들을 수 없다.
꿈을 좇는 사람들 하지만 알고 보니 일상에 찌든 뮤지션들. 소재부터 극과 극을 연결시킨 뮤지컬 ‘오케피’는 요소요소에서 극과 극의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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