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틋한 러브 스토리 + 사회적 메시지, 두 마리 토끼 잡았다
2016.12.05
오마이뉴스 – 신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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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론 매킨토시(Cameron Mackintosh)의 빅 뮤지컬 <미스 사이공>
뮤지컬 <미스 사이공>은 흔히 세계 4대 뮤지컬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1989년 영국에서 초연된 이래 미국의 브로드웨이에서도 공연되었고 2014년 25주년 기념 특별 공연이 열렸다. 영화는 바로 이 공연 실황을 재구성한 것이다. 이 작품은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각색한 것으로 직접적인 모티브가 된 것은 전쟁 후에 베트남 여인이 아이를 미국인 아버지에게 보내며 헤어지는 장면을 찍은 한 장의 사진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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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 작품의 힘은 전쟁으로 생긴 사생아 문제의 불편한 진실을 고발하는 것이며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에 호소하는 인물들의 필연적인 행동의 인과관계를 치밀한 플롯을 통해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크리스와 대척점에 놓인 투이(홍광호 분)를 통해 전쟁으로 인해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베트남인의 분노와 슬픔을 잘 녹여낸 것이 인상적이었으며 그것을 절절하게 표현해 낸 한국 배우 홍광호의 역량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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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사이공>은 인간의 보편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문제와 사회적인 메시지까지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뮤지컬의 영역을 더 확대한 계기가 된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이 작품이 25주년을 넘어 장기공연을 계속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런 수준을 계속 유지한다면 앞으로도 더 세련된 뮤지컬이 될 것이라고 예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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