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희곡의 거장,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원작을 최초로 뮤지컬화한 창작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가 8월 26일 개막에 앞서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하는 열정 가득한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돈 파블로 맹인학교’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는 자신들이 가진 장애를 잊을 만큼 안전하고 완벽한 학교라는 테두리 안에서 자신감에 찬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재학생들 사이로 별빛을 동경하는 전학생 ‘이그나시오’가 등장하며 겪는 갈등, 신념이 변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번 작품은 세계 최초의 뮤지컬 버전 공연이라는 점과 각색/연출 성종완, 작곡/음악감독 김은영 등 뛰어난 창작진으로 구성되어 눈길을 끌며 기대를 모았다.
이미지: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연습 사진 (좌) 박정원 양희준 노윤 한재아 주다온 정재환 홍승안 윤재호 | 제공 = 뉴프로덕션
공개된 연습실 스케치에는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연습에 몰입한 배우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본 공연 못지 않은 열기를 보여줬다.
박정원, 양희준, 노윤은 ‘돈 파블로 맹인학교’의 모범생이자 ‘철의 정신’을 대표하는 굳은 신념을 가진 ‘까를로스’역을 각자의 매력으로 표현해 내었으며, 밝고 따뜻한 성격으로 학생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후아나’역의 한재아, 주다온은 섬세하고 깊은 연기를 선보여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그나시오’를 맡은 정재환, 홍승안, 윤재호는 캐릭터의 등장만으로 극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만큼 연습임에도 실전과 같은 감정을 쏟아내며 매 순간 긴장감을 감돌게 했다.
이미지: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연습 사진 (좌) 이영미 문혜원 | 제공 = 뉴프로덕션
학생들에게 환상을 가르치며, 극중에서 유일하게 시력을 가진 ‘도냐 페피따’역의 이영미, 문혜원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시원한 가창력을 뽐내며 베테랑 배우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더불어 이진혁, 황성재, 전해주, 선유하를 비롯한 배우들은 시종일관 극에 몰입하며, 연습이 잠시 멈춘 순간에도 그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며 연습실의 열기를 이어갔다.
이미지: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연습 사진 (좌) 이진혁 황성재 전해주 선유하 김도원 김하연 조민호 박주혁 김동준 이지우 | 제공 = 뉴프로덕션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속에서>의 제작사 뉴프로덕션(대표 이성진)은 “창작진과 배우 그리고 스텝들이 함께 작품을 준비했던 시간, 연습했던 시간 속에서 우리 모두가 얼마나 진심으로 이 작품을 사랑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이 애정이 관객들께 닿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개막을 하루 앞둔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는 오는 8월 26일(토)부터 11월 26일(일)까지 대학로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인터뷰)배우 김선영, JTBC 드라마 ‘킹더랜드’ 구화란 役으로 첫 드라마 도전
‘뮤지컬 여왕’에서 ‘이준호 누나’로…김선영이 완성한 카리스마·강렬 존재감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뮤지컬 여왕’ 김선영이 첫 드라마 ‘킹더랜드’를 통해 또 한 번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역시 믿보배’임을 입증했다. 이준호의 누나로, 기업을 이끄는 리더로 남다른 카리스마를 발산한 김선영이 있어 더욱 빛났던 ‘킹더랜드’다.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극본 최롬(팀 하리마오), 연출 임현욱)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 분)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 분)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지난 6일 자체 최고 시청률 13.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얻으며 종영됐다.
방송 내내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보여준 ‘킹더랜드’는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 1위를 세 번이나 차지할 정도로 놀라운 인기를 얻었다.
‘킹더랜드’로 첫 드라마 도전에 나선 김선영은 극 중 킹그룹 장녀이자 킹호텔, 킹에어 상무 구화란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과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매출이 왕’이라는 경영 철학을 가진 구화란은 자신과 달리 이상만을 꿈꾸는 구원에게 위기의식을 느끼며 킹그룹의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한 상속 전쟁으로 긴장감을 유발했다.
1999년 뮤지컬 ‘페임’으로 데뷔한 김선영은 무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킬 앤 하이드’, ‘미스 사이공’, ‘맨 오브 하만차’, ‘엘리자벳’, ‘위키드’,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하데스타운’, ‘데스노트’ 등 걸출한 작품의 주인공으로 활약해온 ‘뮤지컬 여왕’이다. 2012년 뮤지컬 배우 김우형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여전히 뮤지컬계 TOP을 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킹더랜드’로 또 다른 도전에 성공한 김선영은 지난 17일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 첫 도전 이유와 가족들의 반응, 현장 비하인드를 솔직하게 전했다.
– ‘킹더랜드’로 처음 드라마 도전에 나섰다. 어떻게 출연을 결심하게 됐나.
“지금껏 드라마를 안 하려 했던 건 아니다. 계속 시기가 안 맞았는데 ‘킹더랜드’는 인연이었던 것 같다. 아들이 지금 초등학교 1학년인데, 작품이 겹치면 체력적으로 힘들다 보니 작년 하반기엔 쉬면서 아들 입학만 신경을 쓰려고 했다. 그런데 쉴 팔자는 아닌지 ‘나 안 할래’라는 마음이 안 생기더라. 이렇게 인연이 되려고 한 것인지.(웃음) 감독님이 공연에 대해서도 잘 아시다 보니 배려도 많이 해주시고, 캐스팅 작업도 일사천리로 됐다. 제가 이준호나 임윤아처럼 주인공이라면 못했을 텐데 그렇지 않다 보니 좋은 경험이고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감사하게 시작하게 됐다.”
– 워낙 시청률과 화제성이 좋았던 드라마라 인기를 실감하는 부분도 있었나.
“방영 중에 휴가를 갔다 왔다. 비행기 안에서도 그렇고 외국에 사시는 분들이 한국 콘텐츠에 관심이 많으셔서 그런지 단번에 알아보시더라. 저는 조용히 살아왔던 사람인데 알아보셔서 정말 놀랐다. ‘OTT가 무섭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웃음)”
– 평소 OTT를 즐겨보는 편인가.
“잘 보는 편이긴 한데, 제가 긴 드라마는 잘 못 본다. ‘킹더랜드’는 제가 나와서 그런지 저보다는 남편(김우형)과 아들이 본방사수를 해서 어쩔 수 없이 보게 됐다. 아들은 제가 평소 사랑을 주는 엄마인데 드라마에선 너무 무섭게 나오다 보니 신기해하더라. 남편은 드라마가 취향이었는지 재미있게 보더라. 제가 나와서 재밌냐고 했더니 아니라면서 드라마가 재미있다고 하면서 계속 보더라.”
– ‘킹더랜드’는 단순한 구조의 이야기에 로맨스와 코믹 요소를 더해 시청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드라마였다. 배우로서는 어떤 매력에 끌려 이 드라마를 선택했나.
“단순했다. 다른 장르에서 새로운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특별한 대의나 욕심이 있었던 건 아니다. 화란은 알콩달콩하고 따뜻한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외롭게 고군분투한다. 전 늘 외로운 역을 많이 했던 것 같다.(웃음) ‘호프’와 촬영 기간이 겹쳐서 더 외로운 것이 많았는데 그게 배우의 숙명인 것 같다.”
– 혹시 캐릭터나 작품의 정서를 실상에서도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인가.
“그러면 못 살 것 같다. 물론 사람은 다양한 면이 있으니 외로움이라는 결도 제 안에 있을 거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다. 지나간 것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것에 대해, 나에게 주어진 것에 몰두하는 타입이라 너무 깊게 들어가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배우로서 연기하는 것이 즐거운 작업인데, 현실에까지 끌고 오면 너무 힘들어지기 때문에 그러지 않는다. 제가 지구력이 좋은 편은 아니라, 계속 캐릭터에 함몰되어 있으면 오히려 촬영이나 공연이 쉽지 않아서 작업이 끝나면 잊는다. 또 캐릭터에 빨리 들어가고 빨리 나온다. 이번 ‘킹더랜드’는 첫 드라마인데, 가만히 있다가 바로 슛 들어가야 했다. 그게 저에겐 잘 맞았던 것 같다.”
– 임현욱 감독이 제작발표회에서 ‘김선영 배우의 오랜 팬’이라고 했다. 실제 현장에서 만나본 임현욱 감독은 어땠나.
“감독으로서도 그렇지만, 사람 자체도 섬세하다. 큰 소리를 내는 걸 본 적이 없다. 화를 낸다기보다는 급하면 소리를 크게 내는 경우가 있지 않나. 그런 것이 전혀 없다. 그것이 감독님 성격인 것 같고 장점 같다. 디렉션을 줄 때도 감독님마다 스타일이 다른데, 감독님은 그것조차도 섬세하게, 또 부담스럽지 않게 조용하게 말한다. 배우들도 성향이 다 다르겠지만, 대체로 촬영을 하다 보면 예민해지는 때도 있다. 그걸 배려하시는 것 같다. 준호 씨도 저에게 ‘드라마 현장을 더 겪어보면 아실 거다. 저 또한 경험이 많지 않지만 이런 촬영장은 처음이다’라고 하더라. 저는 제 촬영만 하고 붙는 사람도 준호 씨와 손병호 선배님 정도였지만, 주인공인 준호 씨가 봤을 때도 다들 배려하고, 그 누구도 함부로 하는 사람이 없었던 거다. 그래서 ‘촬영하는 1년이 길었지만, 마무리가 잘 된 것 같다’라는 얘기를 하더라. 공연도 마찬가지로 연출이 어떠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데, ‘킹더랜드’도 감독님의 배려하고 상대를 조심스럽게 대하는 장점이 잘 살아난 드라마인 것 같다. 늘 피곤해 보이는 모습으로 1년 가까이 있었지만(웃음). 그러다 보면 짜증이 날 수도 있는데 한 번도 그러시지 않았다.”
– 그래서인지 영상도 굉장히 예쁘게 나오지 않았나 싶다.
“맞다. ‘킹더랜드’엔 예측불가의 이야기가 있지 않다. 뻔한 장면들도 많아서 안 예쁘게 나오거나 ‘응?’ 할 수 있을 법도 한데, 굉장히 자연스럽게 예쁘게 나왔다. 남편도 ‘킹더랜드’ 보고 감독님 팬이 됐다고 하더라. 그래서 감독님께 전해드렸다.:”
“제 성격상 의미 부여하는 걸 썩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도 첫 드라마니까 의미 부여는 해야 하지 않나 싶네요. 하하. ‘킹더랜드’를 통해 만난 사람들이 제게는 소중한 사람들이에요. (이) 준호 씨, (임) 윤아 씨를 비롯해 감독님, 전 스태프들 등에게는 제가 특별하지 않을 수 있지만, 저한테는 특별해요. 이 느낌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요.”
1999년 뮤지컬 ‘페임’으로 데뷔한 배우 김선영이 약 24년간 한 우물을 팠다. 그런 그가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를 통해 ‘드라마’라는 장르에 처음 도전했다. 그에게 있어 ‘킹더랜드’는 더 특별하고, 오래 기억될 작품으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무대에서 김선영은 ‘여왕’이라는 수식어로 불린다. 라이브로 수많은 장르의 뮤지컬에서 활약한 김선영이지만, ‘킹더랜드’를 통해 데뷔 초, 즉 신인으로 돌아갔다. 무대를 구분 짓지 않는다는 김선영은 뻔뻔해서 어디서든 잘 버틴다고 했다.
8월 6일 종영한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 역)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 역)이 모든 호텔리어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김선영은 드라마 종영 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는 “저는 가족과 휴가지에서 ‘킹더랜드’ 마지막 회를 보고 왔다. 이미 촬영을 다 끝냈지만, 그 이후의 시간도 다 작품 안에 포함이 되더라”고 밝혔다. 그는 “여행하면서도 미술관에 갔는데 저를 알아보시고 인사를 해주시더라. 저는 단순하게 저를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국 드라마를 OTT 플랫폼으로 많이들 보시더라. 그래서 저를 딱 알아보셨다. 그때 저는 맨얼굴이었는데, 화들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김선영은 2012년 배우 김우형과 결혼,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그는 “남편이 자기가 예상했던 것보다 좋았다고 하더라. 재밌게 봤다. ‘왜 이래, 내가 나온다니까 관심 갖고 후하게 보는 거 아니냐?’라고 했더니 정말 재밌다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들은 원래도 관심 있는 공연 속 대사를 다 외운다. 드라마를 볼 나이가 안 되지만, 흥미를 가지길래 ‘킹더랜드’ 대본을 보여줬다. 그랬더니 소파에 앉아서 대본을 정독하더라. 아들은 우리 가족 중에 ‘킹더랜드’ 열혈 시청자가 됐다. 심지어 ‘킹더랜드’에 나오셨던 김밥집 사장님이 후속작 ‘힙하게’에도 나오는데, 그분도 기억하더라. 저는 공연이 끝나면 체질상 일부러라도 그만한다. 오히려 아들한테 ‘킹더랜드’를 그만 좀 틀면 안 되겠느냐고 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 김선영은 구원의 누나인 구화란 역을 연기했다. 구화란은 회사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목표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 킹호텔 상무 직책을 빼앗긴 후 외로웠던 과거를 회상하다가도 독기를 품는 눈빛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김선영은 이준호, 손병호와 많은 호흡을 맞췄다.
김선영은 “(이) 준호 씨랑 윤아 씨가 잘해서 16부작 ‘킹더랜드’가 잘 됐다. 준호 씨는 좋은 느낌이 있다. 사적으로 대화를 나눌 새도 없었다. 촬영 들어가기 전 잠깐 안부를 묻는 정도였다. 제 나이가 되고 보니 사람을 만나면, 느낌으로 안다. 몇 마디 대화를 나눠봐도 겉으로 보이는 사람인지 아니면 속이 얼마나 든든하고 건강한지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선영은 “준호 씨는 건강한 사람, 열심히 사는 사람으로 느껴졌다. 예의가 바르고 젠틀하다. 사실 극 중에서 저랑 붙기만 하면 그랬지만, 그 전후로는 서로 따뜻하게 이야기를 들어주고 격려해줬다. 쫑파티가 있었는데 제가 일정이 있어서 그날 참석을 못 했다. 준호 씨가 갔더니 막상 제가 없어서 놀란 모양이더라. 이튿날 임현욱 감독님께 제 연락처를 미리 물어보고 문자 메시지로 연락을 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쫑파티에 참석하지 못한 게 아쉬웠던지 연락을 줬더라. 저도 ‘고맙고, 수고 많았다’라고 덕담했다. 저는 원래 바로 전화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저도 모르게 촬영하는 사이에 정이 들었나 싶어질 정도로 준호 씨가 반가워서 전화를 해버렸다. 준호 씨가 한참 어린 막냇동생뻘이긴 한데 좋은 사람의 느낌이 있더라. 촬영 신 중에 100주년 파티 장면에서도 저는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서 바라봤다. 그런데 저도 모르게 엄마 미소를 짓고 있더라”고 했다.
김선영은 “잘생겼고, 예쁘다면서 저도 모르게 칭찬하고 있더라. 방송을 하는 것을 보고 있는데도 그 사람의 좋은 에너지가 느껴지더라. 이미 잘 된 사람인데도 응원하고 있더라. 물론 (임) 윤아 씨도 마찬가지였다. 지금도 이미 스타로 잘 됐는데 정말 더 잘 됐으면 좋겠다. 훨훨 날았으면 좋겠다”라며 응원했다.
‘킹더랜드’ 촬영 중 NG를 내지 않은 김선영. 그는 “제가 연기를 오래 했나 보긴 하더라. 하하. 첫 드라마 촬영 현장이었지만, 긴장되는 건 없었다. 물론 첫 촬영이기에 심장이 두근두근하는 건 있었다. 사실 20여년간 다른 환경에 있던 내가 촬영 중 대기할 때 ‘여긴 어디? 나는 누구?’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이상한 여유로움이 있었다. 편하지도 않고, 불편하지도 않은 묘한 느낌이 들더라.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와 있긴 하지만, 그동안 해왔던 것들이 다른 건 아니었다는 걸 확인한 계기가 됐다. 또 그 정도로 제가 뻔뻔해졌구나 싶기도 하더라. 생각보다 제가 뻔뻔해서 어딜 가도 잘 버티는 것 같다”라고 했다.
김선영은 “의미 부여하는 걸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첫 드라마니까 ‘킹더랜드’에 의미를 부여해야 하지 않나. ‘킹더랜드”를 통해 만난 사람들이 내게는 소중한 사람들이 됐다. (이) 준호 씨, (임) 윤아 씨를 비롯해 감독님, 전 스태프들 등에게는 내가 특별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나한테는 특별하다. 이 느낌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할의 크기를 재지 않는다. 얼마나 멋있는 역할을 하는지보다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건 저 자신에게 동기부여를 준다. 저는 상황만 주어진다면 연기를 계속하고 싶다. 저의 정체성, 친정은 뮤지컬이지만, ‘배우 김선영’으로 불리고 싶다. 뮤지컬 배우 혹은 매체로 진출한 연극배우가 아닌 배우, (장르를) 넘나들 수 있으면 그게 가장 좋은 일인 것 같다. 그게 바로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싶다”라고 전했다.
배우 김선영이 ‘킹더랜드’ 속 묵직한 재벌가 구화란 역을 준비하며 삼성가의 아우라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김선영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당동 PL엔터테인먼트에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극본 최롬(팀 하리마오), 연출 임현욱) 관련 인터뷰을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 분)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 분)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김선영은 극중 킹그룹 장녀이자 킹호텔, 킹에어 상무 구화란 역을 맡았다. 구화란은 킹그룹 경영자 자리를 꿰차기 위해 이복 동생 구원을 견제했던 인물이다.
김선영은 1999년 뮤지컬 ‘페임’으로 데뷔, ‘마리아 마리아’, ‘지킬 앤 하이드’, ‘미스 사이공’, ‘에비타’, ‘맨 오브 라만차’, ‘영웅’, ‘엘리자벳’, ‘위키드’, ‘레베카’, ‘햄릿 : 얼라이브’,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하데스타운’, ‘데스노트’ 등 걸출한 작품의 주역을 맡으며 20여 년간 국내 대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다가 ‘킹더랜드’로 첫 드라마를 선보였다.
/사진=김창현 기자
-‘킹더랜드’를 마친 소감은?
▶종영 2주를 남겨놓고는 휴가를 가서 휴가지에서 종방을 봤다. 남편과 같이 쫑파티도 했다. 촬영은 미리 끝났지만 방송이 다 끝나야 끝나는 것 같더라. 해외로 휴가를 갔는데 비행기에서 승무원 분들과 사무장님이 바로 알아보더라. 우리 드라마에 업종이 비슷한 얘기가 나와서 알아보셨겠구나 싶었다. 한인분들도 알아봐주셔서 놀랐다. 정작 우리동네에선 잘 체감을 못하다가 해외에서 한국 콘텐츠를 많이 보는 게 느껴지더라.
-‘킹더랜드’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의 느낌은?
▶처음에 대본을 보고 재미있고 웃겼다. 유쾌했는데 촬영을 하면서도 이 매체(드라마)가 처음이니 내 것을 하느라 바빠서 내 거나 열심히 잘하자고 생각했다.(웃음) 내 신이 긴장감 있고 무겁다 보니 다른 현장을 못 봐서 어떻게 나올지 더 예상을 못 했다. 막상 드라마를 보니 너무나 화기애애하게 잘 나왔더라. 준호 씨와 윤아 씨의 호흡도 잘 맞았던 것 같다.
-공연은 많이 했지만, 드라마 연기는 처음이라 촬영 때 긴장이 꽤 됐겠다.
▶다른 쪽에서 내가 오래 활동했는데 연기는 계속 해와서인지 새로운 곳에 와서 긴장이 되거나 떨리는 건 없었다. 그래도 집중을 놓치면 안 되겠단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다. 극중 내 전사가 쭉 이어지는 게 아니니 등장할 때 설득력을 주려고 했다. 화란이 유일하게 우리 작품에서 악역이고 긴장감을 주는 역할인데 내가 밸런스를 안 무너뜨리려고 했다.
/사진=앤피오엔터테인먼트, 바이포엠스튜디오, SLL
-이복동생을 끊임없이 견제한 화란 역, 어떻게 준비했나.
▶어떻게 계속 긴장감을 줄지 계속 탐구했다. 설득력을 가지려면 화란의 어린 시절에 대한 걸 생각해야겠더라. 무엇이 결핍됐는지 실마리가 풀려야 연기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분야의 연기이고 16회다 보니 내 이야기가 드문드문 나오는 걸 어떻게 잘 이어갈까 고민했다. 최대한 집중력을 놓치지 말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외로웠던 역할이기도 했다. 위압감을 주고 나에게서 나오는 구화란이 어떻게 해석될까를 생각하며 연기했다. 다행히 준호 씨와의 연기 결, 무드와 잘 맞았던 것 같다.
-화란 역을 준비하면서 참고한 실제 재벌가의 스타일이 있는지.
▶캐스팅 할 때 감독님이 ‘우리가 숱하게 재벌 얘기를 하지만 재벌의 진짜 모습은 이렇다더라는 걸 보여주자’고 했다. 단순히 그들이 돈이 많은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삼성가 분들의 모습을 참고해보잔 얘기도 했다. 스타일을 다 찾아보면서까지 참고한 건 아니지만 그런 분들이 가진 아우라를 참고하려고 했다.
-첫 드라마 연기인만큼 시청자 반응도 좀 찾아봤는지.
▶진짜 몰입을 많이 한 분도 많았다. 그래도 내가 열심히 잘 하긴 했는가 싶었다. 착한 역은 아니니까 여러 반응이 있었겠다 싶으면서도 욕이 좋은 건가 싶었다. 내 인스타그램에 애교처럼 ‘저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닙니다’라고도 썼다. 그렇게 몰입할수록 좋은 건가 싶었다. 반응들은 ‘관상은 과학’이라면서, ‘인상이 세다’고 하더라. 영혼을 끌어안고서 화난 모습을 보이니 그럴 만하다고 생각했다. 준호 씨와 내가 나이 차이가 있다 보니 ‘누나가 아니라 이모 아냐’라고도 하더라. 예상한 부분이기도 했다.(웃음) 시청자분들이 드라마에 애정이 많았다고 생각했다.
관객과 하나 되어 ‘번쩍’하는 순간이 가장 짜릿하다는 그와 <오페라의 유령>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editor 이민정 photographer 문겨레
라비던스로, 뮤지컬 <금악>으로, 시어터플러스와 세 번째 만남이네요.
감사하게도요!
좀 마르셨어요.
연습 시작부터 빠지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부담이 컸나봐요. 일부러 뺀 것도 있고 빠진 것도 있고.(웃음)
<오페라의 유령> 서울 공연을 앞두고 있어요. 몇 개월 전으로 돌아가서, 어떻게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금악>으로 뮤지컬 데뷔를 마무리하던 와중에 <오페라의 유령> 소식을 들었어요. 굉장히 기다렸던 작품이거든요. ‘라울’이라는 역할을 하게 된다면 뮤지컬 세계에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겠다 싶었어요. 오디션이 다가올수록 정말이지 엄청 떨었던 기억이 나요. 자주 오는 작품도 아니고, 이번 기회가 아니면 영영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오디션 준비에 저의 모든 걸 쏟아부었어요. 정말 간절했으니까요.
처음부터 하고 싶었던 역할이 라울이었어요?
일단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작품에 합류한다는 자체가 제게는 너무 행복한 일입니다. 예전에 엄마와 웨스트엔드에서 이 작품을 정말 재미있게 봤고, 제가 몸담고 있는 소속사에 들어갔을 때부터 대표님에게 <오페라의 유령>에 발 한번 담가보고 싶다는 말씀을 늘 드렸어요. 그리고 ‘유령’이라는 너무나 위대하고 훌륭한 캐릭터가 존재하지만, 제 경력과 나이를 고려했을 때 도전해 볼 수 있는 역할이 라울이라 생각했어요. 예전부터 영상 자료를 숱하게 돌려보면서 라울 자체의 매력을 많이 느끼기도 했고 말이죠. 저희 회사에 좋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는데 그분들이 잘 닦아 놓으실 길을 꼭 한번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할까요.
치열했던 오디션 과정이 궁금합니다.
뮤지컬 경력이 그렇게 많지 않다 보니까 대표님과 거의 매일 상의하고, 주말마다 회사에 나가서 직원분 앞에 모셔놓고 일주일 동안 연습했던 대사 맞춰보고 그랬죠. 세계적인 작품이라 레퍼런스가 많아서 정말 다양한 라울을 찾아봤어요. 라울을 하게 된다면 나는 어떤 모습이 잘 어울릴까, 역대 배우들을 보면서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봤어요. 정말 끊임없이요. 많은 분들에게 받은 피드백을 수정해가며 오디션 당일까지 열심히 준비했어요. 최선을 다했으니 마음을 비우고 싶었는데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천천히 흐르더라고요.
피 말리는 시간이었겠어요.
맞아요. 딱히 하고 있는 일이 없는 데다 누구한테 말할 수도 없어서 답답했어요. 긴장의 연속이었고, 회사에 매일 전화해서 “저 괜찮으니까 떨어졌으면 떨어졌다고 그냥 말씀해 주세요.”라고 보채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오디션 보고 3주 정도가 지났을까, 암튼 눈이 오는 날이었어요. 떨어졌어도 실망하지 말고 다른 오디션 찾아보자 살짝 마음을 비우고 집안일을 하고 있는데, 대표님으로부터 온 부재중 전화 두 통이 찍혀 있더라고요. 대표님과는 워낙 자주 통화하던 터라 별생각 없이 전화를 드렸더니 “제 전화를 기다리고 계시지 않았나요?” 하시는 거예요. “왜요?” 하고 물었더니, “붙었어요!” 하시더라고요. “진짜? 진짜요? 저, 라울 붙었어요? 그럼 이제 <오페라의 유령> 할 수 있는 거에요?” 믿을 수가 없어서 재차 되물었죠. 아, 지금 생각해도 막 소름이 돋네요. 뛸 듯이 기뻤어요. 일 년 넘게 지났는데 모든 순간이 다 기억날 정도로 생생합니다.
원하고 원하던 라울이 됐어요. 연습이 시작되니 어떻던가요?
원래 낯도 가리는 편이데 엄청난 대선배님들이 눈앞에 계셔서 처음에는 제대로 말도 못 했어요. 이분들과 무대 위에서 함께 공연을 하다니 어떡하지?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요. 그러다가 음악 연습하면서 조금씩 입이 트이고, 장면 연습으로 이어지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되더라고요. 연습실 분위기가 조금씩 밝아진다는 걸 느꼈고, 저도 그 분위기를 탔던 것 같아요. 선배님들이 너무 잘해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역할에 대한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이었나요.
<금악>이라는 역사극과 <어차피 혼자>라는 현대극, 제가 전혀 다른 두 개의 뮤지컬을 했잖아요. <오페라의 유령>은 클래식한 매력을 지닌 동시에 지금까지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을 정도로 세련된 작품이에요. 변화된 시대에 맞게 말을 조금 풀어서 편하게 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고유의 맛을 살리는 게 좋을까 많은 고민을 했어요. 고민과 시도, 많은 분들과의 대화 끝에 클래식한 정극의 매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결정했죠.
라울의 자료를 살펴보면서 닮고 싶은 배우, 매력적인 라울이라고 생각되는 배우는 누구였어요?
초연 라울부터 시작해서 해외의 라울이란 라울은 다 찾아봤는데 저는 라민 카림루(Ramin Karimloo)가 나오는 오페라의 유령을 정말 많이 돌려봤어요. 굉장히 멋있어요. 영어와 한글의 어감 차이가 있을 것 같아서 우리나라 작품도 많이 봤는데, 제가 너무 존경하는 홍광호 선배님의 영상을 보면서 저렇게 대사를 하고 저렇게 노래해야 하는구나, 방향성을 잡아갔던 것 같아요.
얼마 전 TV 음악 프로그램에서 크리스틴 역의 손지수 배우와 작품 넘버를 부르더라고요. 지금까지 들어왔던 황건하의 음색과 달라서 정말 혹독하게 연습했나보다 생각했어요.
저는 뮤지컬 배우라면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맞도록 목소리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금악> 때는 제가 왕이었기 때문에 근엄해야 했고, <어차피 혼자>에서는 거의 제 소리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가벼운 느낌으로 불렀어요. 사실 <오페라의 유령>이 제일 고민인 게, 라울의 음역대가 제가 평소에 부르는 노래보다 다소 낮은 터라 어떻게 하면 좀 더 생생하면서 자연스럽게 살릴 수 있을까 생각이 많았어요. 그런데 또 계속 연습하다 보니 장면과 상황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있더라고요. 최대한 장면에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노래와 장면의 조화가 일치했을 때의 시너지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라울은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하나요.
제가 오디션 볼 때 코멘트를 받은 부분이 있어요. 귀족인 라울은 누군가를 보듬어줄 줄 아는, 진중하고 부드러운 인물이라 생각했거든요. 라울과 크리스틴의 대표 넘버인 ‘All I ask of you’도 제 귀에는 달콤하게 들렸어요. 그런데 라울은 크리스틴이 기댈 수 있도록 단단하게 서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귀족이면서 군인이기도 하고, 또 나이에서 비롯된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남자다운 인물입니다.
송원근 배우의 라울과는 어떻게 다른 것 같아요?
연습 시작부터 제가 원근 선배님에게 배운 게 많아요. 연습 초반부터 캐릭터를 만들어 오셨는데 이미 라울이더라고요. 그것도 모두가 좋아할 만한 매력적인 라울의 모습을요. 제가 감히 저와는 이렇게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없지만, 보고 있으면 ‘내가 크리스틴이어도 기대고 싶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어요.
부산에서 공연하면서 특별히 기억나는 일이 있었나요.
연습실에서의 마지막 날까지 사실 실감이 잘 안 났어요. 노래에 감정을 담아 열심히 부르지만 사실 허허벌판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부산에 도착해서 무대에 딱 서는데 마음속에 무언가 확 끓는 것이 느껴졌어요. 특히 ‘마스커레이드(Masquerade)’를 처음 무대에서 연습할 때는 ‘와, 진짜 <오페라의 유령>을 내가 하는구나’ 실감했죠. 이 가면무도회 장면이 또 얼마나 화려하고 멋져요? 너무 가슴이 벅차올라서, 혼자 엄청나게 감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부산 공연 마치고 이제 곧 서울 공연이 시작됩니다. 약간의 쉬는 기간 동안 어떻게 보냈나요.
연습부터 막공까지 약 4개월 가량을 타지에서 생활했잖아요. 공연장과 호텔까지 5분밖에 걸리지 않아서 굉장히 편했지만 그래도 집이 아니라 알게 모르게 피로가 쌓였던 것 같아요. 집에 도착한 순간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런데 또 하루 이틀 집에서 쉬었더니 피로가 싹 다 풀리는 거예요. 그러다가 일주일 쉬니까 심심해졌어요.(웃음) 그래서 청소 같은 집안일을 많이 했어요. 부산에 있을 때 아무래도 호텔이다 보니 짐을 많이 두기가 어렵잖아요. 미니멀한 생활에 익숙해졌는지 집에 오니 필요 없는 짐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짐을 많이 버렸어요. 지금은 서울 개막을 앞두고 다시 연습 시작했고요.
모든 생활이 <오페라의 유령>에 맞춰져 있는 것 같아요.
다행히 취미와 일이 같다 보니 더 그렇게 느껴지는데 일에 맞춰진 삶인 건 맞아요. 어쨌든 스케줄을 중심으로 움직이니까요. 혼자 있거나 일이 없을 때 특별한 무언가를 하지는 않아요.
뮤지컬의 매력이 무엇이기에 그런가요?
음악과 연기가 더불어 완성된다는 점에서 유일무이한 장르라 생각해요. 세상에 똑같은 공연이 하나도 없다는 점도 좋아요. 배우마다, 또 상대 배우가 누구냐에 따라 디테일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장면마다 조금씩 다른 노선이 생기죠. 저도 객석에 앉아서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가 무대가 조용해지면서 오버추어가 딱 시작되는 그 순간이 정말 즐겁거든요. 다른 세계에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에요.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 객석에 앉은 모두가 프랑스 파리의 오페라 극장으로 다 함께 들어가는 그 순간이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연습실과 무대 위, 어디에 있을 때가 더 행복한가요.
연습은 사실 너무 힘들어요. 물론 그 속에서도 공연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 구워도 보고 삶아도 보고 또 튀겨도 보면서, 손을 데기도 하고 베이기도 해요. 공연은 그런 과정을 거쳐 완성된 음식을 드리는 거잖아요. 공연은 무대 위에서 그냥 그 사람으로 살면 되는 거고, 연습은 그 삶을 대비하는 일이다 보니, 무대 위가 더 즐겁기는 해요.
많은 배우분들이 커튼콜이나 노래를 부른 뒤 관객들의 갈채를 받을 때가 가장 짜릿하다고 말씀하세요.
저는 극이 진행되면서 어떤 지점에서 관객과 함께 숨을 쉬고 있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무대 위에서 내가 느끼는 감정을 관객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순간이랄까요. 그 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분명 존재해요. 저는 그 순간이 가장 짜릿해요. 유독 그런 날에는 커튼콜 때 관객분들의 얼굴을 보면서 이렇게 되뇌곤 해요. “우리 오늘 되게 좋지 않았나요?”
관객과 ‘우리’가 되는 순간이 정말 있군요.
“3시간 동안 우리 정말 좋았죠? 여러분도 고생 많으셨어요. 정말 감사해요.” 속으로 막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이 작품을 통해 배운 점이 너무 많겠지만 스스로가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갔다고 여겨지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오랫동안 사랑받은 작품은 그만큼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수정과 보완을 거치면서 노하우가 쌓였을 테니까요. 연습실은 말 그대로 배움의 장이었어요. 음악적인 부분은 말할 것도 없고 연기적으로도 이 작품을 통해 많이 성장했음을 느끼거든요. 해외 연출님, 스태프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대선배님들이 노래하고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무엇보다 조승우 선배님이 연습 초반부터 장면 하나하나 섬세하게 짚고 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존경하게 되었어요. 캐릭터가 생생하게 변하고 장면이 살아나는 건 괜히 만들어지는 게 아니구나를 느꼈어요. 말 그대로 대선배님 사이에서 긴장하지 않았을까 여겨지실 수도 있는데 저는 사실 연기, 노래뿐 아니라 배우로서 갖춰야 할 인성과 모범적인 생활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어요. 배우가 스태프를 대할 때의 배려, 선배가 후배를 혹은 후배가 선배를 대할 때의 매너가 다들 너무 좋으셔서 저 역시 좋은 선배,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날마다 한 것 같아요.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은가요.
요즘은 배우가 좋은 방향이든 좋지 않은 방향이든 작품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무대는 물론 영화와 드라마에서도요. 좋지 않은 방향이라면 작품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결국 상처로 남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초심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고, 제 말과 행동을 더 조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작품에 절대 해가 되는 배우는 되고 싶지 않고요. 관객 입장에서는 어떤 역할이든 제대로 소화해 내는 배우, 동료들에게는 함께 일하고 싶은 배우로 남고 싶어요.
뮤지컬배우인 동시에 라비던스 멤버이기도 해요. 라비던스의 완전체 무대를 기대하는 분들도 정말 많아요.
아,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에 멤버 모두와 만났거든요. 오랜만에 만나서 얘기하고 함께 노래하는데 ‘그래, 이 느낌이었지?’ 하는 게 있더라고요. 너무 즐겁고 많이 웃었어요. 지금 제가 뮤지컬 작품에 집중하고 있지만 서로 연락하며 시간을 조율하고 있어요. 저 역시 라비던스로 무대에 서는 날을 기대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소방관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은 창작뮤지컬 ‘사칠’이 8월 29일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초연된다.
뮤지컬 ‘사칠’은 극단 좋은사람, 안녕팩토리를 통해 개발된 뮤지컬 ‘아이즈 – 너를 보는 나’를 재창작한 작품이다.
▲ 사진=주식회사 네오
제작사 주식회사 네오, 극단 좋은사람은 “뮤지컬 ‘아이즈 – 너를 보는 나’의 창작진과 함께 약 6개월간 각색 작업을 진행했다. 원작이 가지고 있는 유쾌한 감동을 바탕으로, 위험의 최전선에 서야만 하는 소방관들의 사명과 그에 동반되는 고통을 더욱 극대화시켰다.”고 전했다.
작품은 연극 ‘주상복합건물’, ‘안녕, 파이어맨’의 작가 박민재,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 ‘디어 마이 라이카’의 작곡가 김치영, 배우 활동을 포함해 뮤지컬 ‘쿵짝’, ‘월명’ 등 연출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우상욱이 연출을 맡는다.
이중 박민재 작가는 의무소방관으로 복무하던 시절, 작가 본인이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공기 호흡기에 문제가 생겨 구조됐던 경험을 비롯하여 실제 소방관들과 생활하며 겪었던 이야기들을 극에 담아냈다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뮤지컬 ‘사칠’은 개막 소식과 함께 창작 초연의 무대를 이끌어 갈 6인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 사진=주식회사 네오
의무소방원 시절부터 특급 소방으로 불리며 임용 후에도 불을 가장 잘 끈다는 평가를 받는 소방관이었으나 현재는 소방행정과 장비계 창고에서 내근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안정원’ 역에는 뮤지컬 ‘라흐헤스트’, ‘여신님이 보고 계셔’, ‘스위니토드’ 등의 배우 진태화, 뮤지컬 ‘일라이’, ‘트레이스 유’의 변희상, 뮤지컬 ‘비스티’, ‘미아 파밀리아’, ‘이프덴’ 등의 김찬종이 캐스팅되었다.
의무소방원 시절 안정원의 후임으로, 소방관으로서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정원을 동경하여 정식 소방관이 된 따뜻하고 여린 마음을 지닌 ‘강이준’ 역에는 뮤지컬 ‘트레이스 유’의 이종석,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 ‘사랑했어요’, 음악극 ‘합★체’ 등의 박정혁, 뮤지컬 ‘비스티’, ‘일라이’ 등의 홍기범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뮤지컬 ‘사칠’은 8월 29일부터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공연된다.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배우 박은태, 신성록, 규현, 윤공주, 이정화, 최지혜 등이 뮤지컬 ‘벤허’에 캐스팅됐다.
뮤지컬 ‘벤허’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벤허와 메셀라 역에 이어 에스더, 퀸터스, 미리암, 티르자, 시모니테스, 빌라도, 티토 역의 전체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시즌은 2019년 이후 약 3년 만에 재공연하는 것으로, 뮤지컬 ‘마타하리’,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 등을 제작한 EMK의 작품 제작 노하우를 더해 완성도를 높인다.
뮤지컬 ‘벤허’는 지난 7일 박은태, 신성록, 규현, 이지훈, 박민성, 서경수 등 벤허와 메셀라 역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이어 에스더 역의 윤공주, 이정화, 최지혜, 퀸터스 역의 이정열, 홍경수, 미리암 역 한지연, 류수화, 티르자 역의 장혜린, 문은수 등 라인업을 확정했다.
윤공주, 이정화, 최지혜는 시모니테스의 딸이자 벤허의 복수심을 염려하며 항상 그의 곁을 지키는 에스더를 연기한다.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 ‘아이다’, ‘시카고’ 등 대작의 주연으로 열연한 윤공주는 다정하면서도 강인한 면모를 지닌 에스더를 담는다.
뮤지컬 ‘사의 찬미’, ‘젠틀맨스 가이드’, ‘붉은 정원’, ‘번지점프를 하다’ 등의 주연으로 활약한 이정화는 사려 깊고 현명한 에스더의 면모를 연기한다.
뮤지컬 ‘광주’, ‘베토벤; Beethoven Secret’ ‘몬테크리스토’ 등 대형 뮤지컬에 이름을 올리며 뮤지컬 신성으로 떠오른 최지혜가 ‘벤허’ 무대에 오른다. 그는 청순한 외모와 뛰어난 가창력, 그리고 특유의 연기력으로 순수하면서도 자신의 사랑에 대해 확고함을 가진 에스더를 표현한다.
벤허가 추후 양아버지로 섬기게 되는 함선의 사령관 퀸터스 역으로 이정열과 홍경수가 무대에 오른다.
이정열은 풍성하고 품격 있는 보이스와 숙련된 연기로 퀸터스를 완성한다. 뮤지컬 ‘마타하리’, ‘엑스칼리버’ 등의 홍경수가 특유의 날카로운 카리스마로 작품의 매력을 풍부하게 표현한다.
벤허의 어머니 미리암 역에는 한지연과 류수화가 캐스팅됐다. 미리암의 섬세하고 굳은 의지를 무대 위에 그려낸다. 벤허의 여동생 티르자 역으로는 장혜린과 문은수가 출연하며 존재감을 뽐낸다.
뮤지컬 ‘벤허’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벤허와 메셀라 역에 이어 극 중 에스더, 퀸터스, 미리암, 티르자, 시모니테스, 빌라도, 티토 역의 전체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하며 장대한 여정의 서막을 열었다.
2019년 이후 약 3년 만에 재공연되는 ‘벤허’는 지난 7일 박은태, 신성록, 규현, 이지훈, 박민성, 서경수 등 벤허와 메셀라 역의 캐스팅을 공개, 역대급 캐스팅으로 불리며 그 어느 시즌 보다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에스더 역의 윤공주, 이정화, 최지혜, 퀸터스 역의 이정열, 홍경수, 미리암 역 한지연, 류수화, 티르자 역의 장혜린, 문은수 등 캐스팅 라인업을 확정한 뮤지컬 ‘벤허’는 무대 예술의 절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모니테스의 딸이자 벤허의 복수심을 염려하며 항상 그의 곁을 지키는 에스더 역에 윤공주, 이정화, 최지혜가 출연한다.
윤공주는 더욱 완벽하게 무르익은 ‘윤공주 표 에스터’로 관객들을 만난다. 그는 다정하면서도 강인한 면모를 지닌 에스더를 높은 싱크로율과 섬세함이 돋보이는 연기로 풍부하게 표현해내며 무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 시즌에 합류한 이정화는 검증된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작품을 한층 안정적이고 깊이 있게 이끌어갈 뿐만 아니라, 사려 깊고 현명한 에스더의 면모를 담아낼 전망이다. 또한 떠오르는 뮤지컬 신성 최지혜가 ‘벤허’ 무대에 오른다. 그는 청순한 외모와 뛰어난 가창력, 그리고 특유의 연기력으로 순수하면서도 자신의 사랑에 대해 확고함을 가진 에스더를 오롯이 표현해낼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더한다.
뮤지컬 ‘벤허’
벤허가 추후 양아버지로 섬기게 되는 함선의 사령관 퀸터스 역으로 이정열과 홍경수가 무대에 오른다. 벤허의 어머니 미리암 역에는 한지연과 류수화가 캐스팅되어 디테일한 감정 연기와 독보적인 캐릭터 분석력을 바탕으로 미리암의 섬세하고 굳은 의지를 무대 위에 그려낼 전망이다. 또 벤허의 여동생 티르자 역으로는 장혜린과 문은수가 출연하며 존재감을 뽐낼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모니테스 역에는 독보적인 존재감과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하는 이희정과 문성혁이, 빌라도 역으로는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김대종이, 티토 역으로는 공동환과 조용휘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벤허’
작품은 역동적인 액션, 홀로그램을 활용한 무대 영상, 그리고 작품의 백미로 꼽히는 박진감 넘치는 전차 경주 장면 등을 무대 위에 오롯이 재현해 내며 한국 뮤지컬 기술의 정수를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완벽한 전체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한 뮤지컬 ‘벤허’는 오는 9월 2일부터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 홀에서 공연한다.
[스타데일리뉴스=조수현 기자] 한국 라이선스 공연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사전에 내정된 캐스팅 없이 철저히 오디션만으로 배우를 선발하는 원칙을 내세우며 매 시즌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해왔는데, 이번 시즌 역시 주연과 조연은 물론, 앙상블, 아역배우까지 노래, 연기뿐 아니라 내적 이미지까지 모두 포함하여 캐릭터에 가장 근접한 배우를 찾기 위해 까다롭고 철저한 오디션이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제작사는 약 1년여에 거쳐 실시된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이 완성되어 더할 나위 없이 뛰어난 작품이 관객들을 찾아올 것이라 예고했다.
빵 한 조각을 훔친 대가로 19년의 감옥살이 후, 전과자라는 이유로 모두의 멸시를 받지만 우연히 만난 주교의 자비와 용서에 감동하여 새로운 삶을 살 것을 결심하고 정의와 약자 편에 서는 주인공 장발장 역에는 민우혁과 최재림이 출연한다.
민우혁은 TV와 무대를 넘나들며 안정된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배우로, 2015년 뮤지컬 ‘레미제라블’ 재연에서 앙졸라 역으로 무대에 올랐으며, 이번 시즌 장발장 역의 새 얼굴로 낙점되어 그 의미를 더한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영웅’, ‘아이다’, ‘벤허’, ‘지킬앤하이드’ 등 여러 뮤지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립한 그는 선 굵은 연기부터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장발장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최재림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마틸다’, ‘시카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뮤지컬 무대에서 선보인 압도적인 실력과 무한한 가능성으로 한국 뮤지컬계 최고의 배우로 꼽힌다. 최근에는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과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더했다. 그가 가진 캐릭터 해석 능력과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통해 장발장의 숭고한 인류애를 무대 위에 완벽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장발장을 끈질기게 추격하는 냉혹한 경찰 자베르 역에는 김우형과 카이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013년 초연에서 앙졸라, 2015년 재연에서 자베르로 분해 큰 박수를 받은 김우형이 이번 시즌 한층 더 깊어진 자베르를 예고하며 돌아온다. 지난 공연 당시 캐릭터에 배우 고유의 매력을 더하며 유일무이한 자베르를 완성해낸 그는 이번 시즌 대체불가한 연기력과 탁월한 가창력을 더해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욱 무르익고 깊어진 김우형의 자베르에 뮤지컬 팬들의 기대감이 쏟아지고 있다.
오랜 시간 뮤지컬 배우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며 강력한 팬덤을 구축해온 카이가 자베르로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예고했다. 그 동안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벤허’, ‘프랑켄슈타인’, ‘베토벤; Beethoven Secret’, ‘엑스칼리버’ 등 여러 뮤지컬에서 흡인력을 발휘한 그는 이번 시즌 입체적인 자베르의 서사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자베르가 지닌 복잡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완성해내 이전과는 또 다른 강력한 연기 변신을 예고하며 관객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코제트의 어머니이자 시련 앞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판틴 역에는 조정은과 린아가 출연한다. 한계를 뛰어넘는 배우 조정은이 초·재연에 이어 판틴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뛰어난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뮤지컬 무대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조정은은 특유의 청아한 목소리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설명이 필요 없는 완벽한 캐스팅을 이뤄냈다.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는 린아가 판틴으로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뮤지컬 ‘스위니토드’, ‘몬테크리스토’, ‘벤허’ 등에서 다채로운 감정이 내밀하게 얽힌 캐릭터의 감정선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해온 그는 풍부한 표현력과 몰입감 높은 연기로 판틴의 기구한 삶을 그릴 것으로 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예상된다.
여관 주인 떼나르디에 역에는 임기홍과 육현욱이 캐스팅됐다. 영화와 뮤지컬을 넘나들며 넘치는 끼와 재능을 선보여왔던 임기홍, 완벽한 무대 매너로 작품을 휘어잡으며 큰 인상을 남겨온 육현욱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떼나르디에 부인 역에는 박준면과 김영주가 출연한다. 초연 당시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조연상을 받은 박준면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르며 완벽한 존재감을 뽐낼 예정이며, 뮤지컬 ‘시카고’, ‘빌리 엘리어트’ 등 다양한 작품에서 시선을 뗄 수 없는 카리스마를 선보여온 김영주가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발휘, 새로운 떼나르디에 부인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혁명운동을 이끄는 야망이 강한 혁명가 앙졸라 역에는 김성식과 김진욱이 함께한다. JTBC 보컬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3’에 출연해 그룹 ‘레떼아모르’로 최종 3위에 오른 김성식은 뮤지컬 ‘마타하리’를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여 왔던 바, 이번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는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 ‘고스트’ ‘팬레터’ 등 다채로운 작품에서 선한 분위기와 탄탄한 실력으로 주목을 받은 김진욱은 또 한 번의 완벽한 캐릭터 변신을 예고했다.
마리우스를 짝사랑하며 가슴앓이 하는 에포닌 역에는 김수하와 루미나가 합류했다. 웨스트엔드 ‘미스 사이공’에서 킴 역으로 전격 데뷔, 이후 폭발적인 가창력과 존재감으로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렌트’, ‘하데스타운’ 등에서 활약한 김수하는 극 중 에포닌의 애절한 사랑을 특유의 감성으로 해석, 오롯이 담아낼 전망이다. 오디션 당시 깜짝 등장하여 뛰어난 가창력과 표현력을 발휘해 모두를 놀라게 하고, 국내외 크리에이티브들의 만장일치로 당당히 에포닌 역을 거머쥔 신예 루미나의 데뷔 무대에 대중과 평단의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앙졸라와 함께 혁명을 주도하는 청년 마리우스 역에는 윤은오와 김경록이 분한다. 뮤지컬 ‘스위니토드’, ‘사랑의 불시착’, ‘빈센트 반 고흐’, ‘광화문 연가’, ‘쓰릴 미’ 등을 통해 중소극장과 대극장을 넘나드는 실력을 선보여온 윤은오는 입체적인 성격을 사실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마리우스로 출연하여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또 다른 윤은오의 새로운 얼굴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김경록은 뮤지컬 ‘용의자X의 헌신’, ‘이퀄’, ‘태양의 노래’ 등을 통해 특유의 에너지를 아낌없이 뽐내왔다. 자신만의 색으로 덧입힌 마리우스를 예고한 그는 꼼꼼한 캐릭터 분석과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존재감으로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킬 예정이다. 이에 그가 그려낼 마리우스에 많은 관객들의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판틴의 딸이자 장발장의 수양딸로 성장하는 코제트 역에는 이상아와 류인아가 합류한다. 이상아는 ‘베르나르다 알바’, ‘태양의 노래’등에 출연하여 특유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무대에서 보여주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류인아는 ‘스위니 토드’, ‘데스노트’ 등을 통해 섬세한 연기력과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실력파 두 배우가 그려 나갈 새로운 코제트의 모습에 기대가 모인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지난 2013년 초연, 2015년 재연을 통해 전국적으로 약 60만명의 누적관객을 동원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3년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5개 부문 수상,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 4개 부문 수상 등 모든 시상식에서 베스트 작품상, 남우주연상을 비롯한 주요 부문을 수상하며 평단으로부터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최고의 흥행작이자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이라 불리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한국 라이선스 공연 10주년을 맞이한 2023년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다시 한번 새로운 흥행 역사를 써 내려갈 예정이다.
전설적인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의 최고 대표작으로 불리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작곡가 클로드 미셸 숀버그, 작가 알랭 부브리 콤비가 힘을 합친 흥행 대작으로, 뮤지컬계의 영원한 ‘마스터피스’로 불린다. 37년간 53개국 22개 언어로 공연되었고, 현재까지 약 1억 3천만 명이 관람한 최장수 흥행 뮤지컬이라는 역사를 쓰며 뮤지컬의 ‘바이블’이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뮤지컬 ‘레미제라블’ 한국 라이선스 공연 10주년을 기념하는 세 번째 시즌은 오는 10월 15일부터 11월 19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를 시작으로, 11월 30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개막을 거쳐 오는 2024년 3월 대구 계명아트센터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조수현 기자
출처 : 스타데일리뉴스(http://www.stardailynews.co.kr)
[문학뉴스=이숙영 기자] 올해 한국 라이선스 공연 10주년을 맞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10월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사전에 내정된 캐스팅 없이 철저히 오디션만으로 배우를 선발하는 원칙을 내세우며 매 시즌 최고의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해왔다. 이번 시즌 역시 주연과 조연은 물론, 앙상블, 아역배우까지 노래, 연기뿐 아니라 내적 이미지까지 모두 포함해 캐릭터에 가장 근접한 배우를 찾기 위해 철저한 오디션이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빵 한 조각을 훔친 대가로 19년의 감옥살이 후, 전과자라는 이유로 모두의 멸시를 받지만 우연히 만난 주교의 자비와 용서에 감동하여 새로운 삶을 살 것을 결심하고 정의와 약자 편에 서는 주인공 장발장 역에는 민우혁과 최재림이 출연한다.
민우혁은 TV와 무대를 넘나들며 안정된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2015년 뮤지컬 <레미제라블> 재연에서 앙졸라 역으로 무대에 올랐으며, 이번 시즌 장발장 역의 새 얼굴로 낙점돼 남다른 의미를 더한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영웅>, <아이다>, <벤허>, <지킬앤하이드> 등 여러 뮤지컬에서 자기만의 독보적인 위치를 확립한 그는 선 굵은 연기부터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장발장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최재림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마틸다>, <시카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뮤지컬 무대에서 선보인 압도적인 실력과 무한한 가능성으로 한국 뮤지컬계 최고의 배우로 꼽힌다. 최근에는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과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더했다. 그가 가진 캐릭터 해석 능력과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통해 장발장의 숭고한 인류애를 무대 위에 완벽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장발장을 끈질기게 추격하는 냉혹한 경찰 자베르 역에는 김우형과 카이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013년 초연에서 앙졸라, 2015년 재연에서 자베르로 분해 큰 박수를 받은 김우형이 이번 시즌 한층 더 깊어진 자베르를 예고하며 돌아온다. 지난 공연 당시 캐릭터에 배우 고유의 매력을 더하며 유일무이한 자베르를 완성해낸 그는 이번 시즌 대체불가한 연기력과 탁월한 가창력을 더해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욱 무르익고 깊어진 김우형의 자베르에 뮤지컬 팬들의 기대감이 쏟아지고 있다.
오랜 시간 뮤지컬 배우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며 강력한 팬덤을 구축해온 카이가 자베르로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예고했다. 그 동안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벤허>, <프랑켄슈타인>, <베토벤; Beethoven Secret>, <엑스칼리버> 등 여러 뮤지컬에서 흡인력을 발휘한 그는 이번 시즌 입체적인 자베르의 서사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자베르가 지닌 복잡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완성해내 이전과는 또 다른 강력한 연기 변신을 예고하며 관객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판틴 역 조정은. 사진=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코제트의 어머니이자 시련 앞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판틴 역에는 조정은과 린아가 출연한다. 한계를 뛰어넘는 배우 조정은이 초·재연에 이어 판틴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뛰어난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뮤지컬 무대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조정은은 특유의 청아한 목소리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설명이 필요 없는 완벽한 캐스팅을 이뤄냈다.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는 린아가 판틴으로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뮤지컬 <스위니토드>, <몬테크리스토>, <벤허> 등에서 다채로운 감정이 내밀하게 얽힌 캐릭터의 감정선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해온 그는 풍부한 표현력과 몰입감 높은 연기로 판틴의 기구한 삶을 그릴 것으로 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예상된다.
여관 주인 떼나르디에 역에는 임기홍과 육현욱이 캐스팅됐다. 영화와 뮤지컬을 넘나들며 넘치는 끼와 재능을 선보여왔던 임기홍, 완벽한 무대 매너로 작품을 휘어잡으며 큰 인상을 남겨온 육현욱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떼나르디에 부인 역에는 박준면과 김영주가 출연한다. 초연 당시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조연상을 받은 박준면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르며 완벽한 존재감을 뽐낼 예정이며, 뮤지컬 <시카고>, <빌리 엘리어트> 등 다양한 작품에서 시선을 뗄 수 없는 카리스마를 선보여온 김영주가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발휘, 새로운 떼나르디에 부인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혁명운동을 이끄는 야망이 강한 혁명가 앙졸라 역에는 김성식과 김진욱이 함께한다. JTBC 보컬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3>에 출연해 그룹 ‘레떼아모르’로 최종 3위에 오른 김성식은 뮤지컬 <마타하리>를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여 왔던 바, 이번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는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 <고스트>, <팬레터> 등 다채로운 작품에서 선한 분위기와 탄탄한 실력으로 주목을 받은 김진욱은 또 한 번의 완벽한 캐릭터 변신을 예고했다.
마리우스를 짝사랑하며 가슴앓이 하는 에포닌 역에는 김수하와 루미나가 합류했다. 웨스트엔드 ‘미스 사이공’에서 킴 역으로 전격 데뷔, 이후 폭발적인 가창력과 존재감으로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렌트>, <하데스타운> 등에서 활약한 김수하는 극 중 에포닌의 애절한 사랑을 특유의 감성으로 해석, 오롯이 담아낼 전망이다. 오디션 당시 깜짝 등장하여 뛰어난 가창력과 표현력을 발휘해 모두를 놀라게 하고, 국내외 크리에이티브들의 만장일치로 당당히 에포닌 역을 거머쥔 신예 루미나의 데뷔 무대에 대중과 평단의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앙졸라와 함께 혁명을 주도하는 청년 마리우스 역에는 윤은오와 김경록이 분한다. 뮤지컬 <스위니토드>, <사랑의 불시착>, <빈센트 반 고흐>, <광화문 연가>, <쓰릴 미> 등을 통해 중소극장과 대극장을 넘나드는 실력을 선보여온 윤은오는 입체적인 성격을 사실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마리우스로 출연하여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또 다른 윤은오의 새로운 얼굴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김경록은 뮤지컬 <용의자X의 헌신>, <이퀄>, <태양의 노래> 등을 통해 특유의 에너지를 아낌없이 뽐내왔다. 자신만의 색으로 덧입힌 마리우스를 예고한 그는 꼼꼼한 캐릭터 분석과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존재감으로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킬 예정이다. 이에 그가 그려낼 마리우스에 많은 관객들의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판틴의 딸이자 장발장의 수양딸로 성장하는 코제트 역에는 이상아와 류인아가 합류한다. 이상아는 <베르나르다 알바>, <태양의 노래>등에 출연하여 특유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무대에서 보여주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류인아는 <스위니 토드>, <데스노트> 등을 통해 섬세한 연기력과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실력파 두 배우가 그려 나갈 새로운 코제트의 모습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뮤지컬 <레미제라블> 한국 라이선스 공연 10주년을 기념하는 역사적인 세 번째 시즌은 오는 10월 15일부터 11월 19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를 시작으로, 11월 30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개막을 거쳐 오는 2024년 3월 대구 계명아트센터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숙영 기자
출처 : 문학뉴스(http://www.munhaknews.com)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스페인 희곡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가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제작사 뉴프로덕션은 창작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가 8월 26일부터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에서 초연을 올린다며 개막 소식을 전했다.
▲ 사진: 뉴프로덕션
스페인에서 가장 권위 있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 상을 비롯하여 국립문학상, 마리아 롤란드상, 레오폴도 카노상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한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첫 번째 희곡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는 전공생들에게는 누구나 한번은 읽어볼 수밖에 없는 필수 희곡으로 꼽힌다.
‘돈 파블로 맹인학교’를 배경으로 한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는 자신들이 가진 장애를 잊을 만큼 안전하고 완벽한 학교라는 테두리 안에서 자신감에 찬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재학생들 사이로 별빛을 동경하는 전학생 ‘이그나시오’가 등장하며 겪는 갈등, 신념이 변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번 작품은 세계 최초의 뮤지컬 버전의 공연이다. 국내에서도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가 여러 차례 무대에 오른 적은 있으나 모두 원작 희곡을 토대로 한 연극 공연이었다.
뉴프로덕션은 정식 라이선스를 취득하여 세계에서 첫 번째로 뮤지컬 버전의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를 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각색, 연출에 성종완, 작곡은 김은영이 맡아 뮤지컬 ‘사의찬미’, ‘웨스턴 스토리’에 이어 또
한 번 합을 맞춰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번역은 연극 ‘댄스 네이션’, ‘일리아드’ 등 작품들을 국내에 소개한 바 있는 함유선 번역가가 맡았으며,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광주’등 활발하게 활동중인 신선호가 안무감독으로 참여한다.
성종완 각색/연출은 “모든 장면마다 인물의 시선과 감각 등을 설정하는데 부단히 노력했다. 극 전체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작가가 의도하고자 하는 포인트들을 창작진이 잘 표현해 내야 한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개막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는 개막 소식과 함께 창작 초연의 무대를 함께 만들어 나갈 20인의 배우들을 공개했다.
돈 파블로 맹인 학교의 목표인 ‘철의 정신’을 대표하는 모범생 ‘까를로스’ 역에는 뮤지컬 ‘더 테일 에리프릴 풀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등의 배우 박정원,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 ‘어차피 혼자’, ‘넥스트 투 노멀’등의 양희준, 뮤지컬 ‘트레이스 유’, ‘일라이’, ‘스위니토드’의 노윤이 캐스팅됐다.
밝고 따뜻한 성격으로 다른 학생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후아나’역에 뮤지컬 ‘빠리빵집’,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등의 한재아, 뮤지컬 ‘어린왕자’, ‘실비아, 살다’ 등의 주다온이 참여한다.
스스로 자신이 불행하다고 여기지만, 그 불행에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이그나시오’ 역에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 등의 정재환, 뮤지컬 ‘행복한 왕자’, ‘일라이’ 등의 홍승안, 그리고 연극 ‘나쁜자석’, 뮤지컬 ‘천사에 관하여 : 타락천사편’ 등의 윤재호가 이름을 올렸다.
학생들에게 환상을 가르치며 유일한 ‘정안’을 가진 ‘도냐 페피따’ 역에 뮤지컬 ‘데스노트’와 ‘리지’의 이영미와 락그룹 ‘뷰렛’의 보컬로 활동 중인 문혜원이 출연한다.
호기심이 많고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며 학교 내 밝은 분위기를 담당하는 ‘미겔린’역에 뮤지컬 ’98 퍼센트’, ‘결투’ 등의 이진혁이, 뮤지컬 ‘왕자대전’, ‘지저스’ 등의 황성재가 나와 극에 섬세함을 더한다.
현재 삶에 안정감을 느끼며 ‘이그나시오’의 신념에 동의하지 않는 ‘엘리사’역에 ‘이프덴’, ‘앤 ANNE’ 등의 전해주가, 뮤지컬 ‘일라이’, ‘검은 사제들’의 선유하가 캐스팅됐다.
‘이그나시오’의 영향으로 신념이 바뀌어 가는 ‘로리따’와 ‘에스페란사’역에 각각 김도원, 김하연이, ‘안드레스’와 ‘알베르또’역에 조민호, 박주혁이 이름을 올렸으며, 더불어 김동준과 이지우가 스윙으로 참여한다.
한편,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는 8월 26일부터 11월 26일까지 대학로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에서 공연된다.
제 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6개부문(대상, 작품상, 극본상, 작곡상, 편곡/음악감독상, 신인남우상)에 노미네이트 되어 작품상(400석미만부문), 작곡상(민찬홍), 신인남우상(이형훈) 3개부문을 석권하며 명실공히 2022년 최고의 창작뮤지컬로 꼽혔던 뮤지컬 ‘렛미플라이'(기획제작_㈜SBS/프로스랩/라이브러리컴퍼니, 작/작사_조민형, 작/편곡_민찬홍, 연출_이대웅)가 2023년 9월 시작되는 서울 공연의 출연진을 공개했다.
오는 9월 26일 서울 대학로의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렛미플라이’에는 김도빈, 이형훈, 방진의, 안지환, 신재범, 나하나, 홍지희 배우가 2022년 초연에 이어 출연을 확정 지었다.
2023년 새로운 시즌의 출연을 확정 지은 배우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최근 뮤지컬 ‘서편제’ 등에서 활약을 보이고 있는 배우 ‘김태한’은 ‘노인남원’으로 출연한다. 배우 ‘윤공주’와 ‘최수진’은 ‘선희’ 역할로 이번 작품에 오른다. 뮤지컬 ‘아이다’, ‘지킬앤하이드’ 등 대극장 뮤지컬에서 독보적인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온 배우 ‘윤공주’는 약 11년 만에 뮤지컬 ‘렛미플라이’로 소극장 뮤지컬 무대에 설 것을 예고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연극 ‘오펀스’ 등 대극장과 소극장을 넘나들며 맹활약 중인 배우 ‘최수진’도 이번 작품에 합류하는 기대감을 전했다.
데뷔 이후 영화와 드라마, MC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글로벌한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박보검’이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탄탄한 연기력과 더불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음악적 역량을 보여주었던 그가 이번 작품에서 ‘청년남원’ 역할로 전격 합류해 연기 스펙트럼을 한 단계 더 넓힐 예정이다. 최근 뮤지컬 ‘빠리빵집’, ‘웨이스티드’, ‘베어 더 뮤지컬’ 등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배우 ‘임예진’도 ‘정분’역으로 이번 작품에 참여한다.
약 2년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2022년 3월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뮤지컬 ‘렛미플라이’는 1969년의 보름달이 밝게 빛나던 어느 날 밤 라디오 주파수의 영향으로 70살 할아버지가 된 남원이가 과거로 돌아가기 위한 미래탐사 작업에 돌입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일상을 그린다. 철없는 남원이와 그를 바라보는 선희 할머니, 남원이의 단 하나의 사랑 정분이는 과거와 미래, 현재를 넘나드는 소동극 속에서 각자의 인생을 돌아본다.
아련한 추억과 설레는 미래가 더해진 시간여행을 떠나는 무대 위의 배우들과 함께 객석의 관객들 역시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시간여행에 휘말려 두시간의 러닝타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린다는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다.
캐스팅을 마치고 개막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옮기는 뮤지컬 ‘렛미플라이’는 9월 26일부터 12월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되며 티켓판매는 8월 시작한다. 서울공연의 전후로 진행되는 여주 세종국악당, 부산문화회관, 평촌아트홀의 자세한 캐스팅은 7월 중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