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 부산 드림씨어터서 개막…서울-대구 관객 만날 예정
[문학뉴스=이숙영 기자] 올해 한국 라이선스 공연 10주년을 맞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10월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사전에 내정된 캐스팅 없이 철저히 오디션만으로 배우를 선발하는 원칙을 내세우며 매 시즌 최고의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해왔다. 이번 시즌 역시 주연과 조연은 물론, 앙상블, 아역배우까지 노래, 연기뿐 아니라 내적 이미지까지 모두 포함해 캐릭터에 가장 근접한 배우를 찾기 위해 철저한 오디션이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빵 한 조각을 훔친 대가로 19년의 감옥살이 후, 전과자라는 이유로 모두의 멸시를 받지만 우연히 만난 주교의 자비와 용서에 감동하여 새로운 삶을 살 것을 결심하고 정의와 약자 편에 서는 주인공 장발장 역에는 민우혁과 최재림이 출연한다.
민우혁은 TV와 무대를 넘나들며 안정된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2015년 뮤지컬 <레미제라블> 재연에서 앙졸라 역으로 무대에 올랐으며, 이번 시즌 장발장 역의 새 얼굴로 낙점돼 남다른 의미를 더한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영웅>, <아이다>, <벤허>, <지킬앤하이드> 등 여러 뮤지컬에서 자기만의 독보적인 위치를 확립한 그는 선 굵은 연기부터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장발장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최재림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마틸다>, <시카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뮤지컬 무대에서 선보인 압도적인 실력과 무한한 가능성으로 한국 뮤지컬계 최고의 배우로 꼽힌다. 최근에는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과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더했다. 그가 가진 캐릭터 해석 능력과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통해 장발장의 숭고한 인류애를 무대 위에 완벽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장발장을 끈질기게 추격하는 냉혹한 경찰 자베르 역에는 김우형과 카이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013년 초연에서 앙졸라, 2015년 재연에서 자베르로 분해 큰 박수를 받은 김우형이 이번 시즌 한층 더 깊어진 자베르를 예고하며 돌아온다. 지난 공연 당시 캐릭터에 배우 고유의 매력을 더하며 유일무이한 자베르를 완성해낸 그는 이번 시즌 대체불가한 연기력과 탁월한 가창력을 더해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욱 무르익고 깊어진 김우형의 자베르에 뮤지컬 팬들의 기대감이 쏟아지고 있다.
오랜 시간 뮤지컬 배우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며 강력한 팬덤을 구축해온 카이가 자베르로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예고했다. 그 동안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벤허>, <프랑켄슈타인>, <베토벤; Beethoven Secret>, <엑스칼리버> 등 여러 뮤지컬에서 흡인력을 발휘한 그는 이번 시즌 입체적인 자베르의 서사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자베르가 지닌 복잡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완성해내 이전과는 또 다른 강력한 연기 변신을 예고하며 관객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판틴 역 조정은. 사진=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코제트의 어머니이자 시련 앞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판틴 역에는 조정은과 린아가 출연한다. 한계를 뛰어넘는 배우 조정은이 초·재연에 이어 판틴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뛰어난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뮤지컬 무대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조정은은 특유의 청아한 목소리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설명이 필요 없는 완벽한 캐스팅을 이뤄냈다.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는 린아가 판틴으로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뮤지컬 <스위니토드>, <몬테크리스토>, <벤허> 등에서 다채로운 감정이 내밀하게 얽힌 캐릭터의 감정선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해온 그는 풍부한 표현력과 몰입감 높은 연기로 판틴의 기구한 삶을 그릴 것으로 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예상된다.
여관 주인 떼나르디에 역에는 임기홍과 육현욱이 캐스팅됐다. 영화와 뮤지컬을 넘나들며 넘치는 끼와 재능을 선보여왔던 임기홍, 완벽한 무대 매너로 작품을 휘어잡으며 큰 인상을 남겨온 육현욱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떼나르디에 부인 역에는 박준면과 김영주가 출연한다. 초연 당시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조연상을 받은 박준면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르며 완벽한 존재감을 뽐낼 예정이며, 뮤지컬 <시카고>, <빌리 엘리어트> 등 다양한 작품에서 시선을 뗄 수 없는 카리스마를 선보여온 김영주가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발휘, 새로운 떼나르디에 부인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혁명운동을 이끄는 야망이 강한 혁명가 앙졸라 역에는 김성식과 김진욱이 함께한다. JTBC 보컬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3>에 출연해 그룹 ‘레떼아모르’로 최종 3위에 오른 김성식은 뮤지컬 <마타하리>를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여 왔던 바, 이번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는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 <고스트>, <팬레터> 등 다채로운 작품에서 선한 분위기와 탄탄한 실력으로 주목을 받은 김진욱은 또 한 번의 완벽한 캐릭터 변신을 예고했다.
마리우스를 짝사랑하며 가슴앓이 하는 에포닌 역에는 김수하와 루미나가 합류했다. 웨스트엔드 ‘미스 사이공’에서 킴 역으로 전격 데뷔, 이후 폭발적인 가창력과 존재감으로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렌트>, <하데스타운> 등에서 활약한 김수하는 극 중 에포닌의 애절한 사랑을 특유의 감성으로 해석, 오롯이 담아낼 전망이다. 오디션 당시 깜짝 등장하여 뛰어난 가창력과 표현력을 발휘해 모두를 놀라게 하고, 국내외 크리에이티브들의 만장일치로 당당히 에포닌 역을 거머쥔 신예 루미나의 데뷔 무대에 대중과 평단의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앙졸라와 함께 혁명을 주도하는 청년 마리우스 역에는 윤은오와 김경록이 분한다. 뮤지컬 <스위니토드>, <사랑의 불시착>, <빈센트 반 고흐>, <광화문 연가>, <쓰릴 미> 등을 통해 중소극장과 대극장을 넘나드는 실력을 선보여온 윤은오는 입체적인 성격을 사실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마리우스로 출연하여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또 다른 윤은오의 새로운 얼굴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김경록은 뮤지컬 <용의자X의 헌신>, <이퀄>, <태양의 노래> 등을 통해 특유의 에너지를 아낌없이 뽐내왔다. 자신만의 색으로 덧입힌 마리우스를 예고한 그는 꼼꼼한 캐릭터 분석과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존재감으로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킬 예정이다. 이에 그가 그려낼 마리우스에 많은 관객들의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판틴의 딸이자 장발장의 수양딸로 성장하는 코제트 역에는 이상아와 류인아가 합류한다. 이상아는 <베르나르다 알바>, <태양의 노래>등에 출연하여 특유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무대에서 보여주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류인아는 <스위니 토드>, <데스노트> 등을 통해 섬세한 연기력과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실력파 두 배우가 그려 나갈 새로운 코제트의 모습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뮤지컬 <레미제라블> 한국 라이선스 공연 10주년을 기념하는 역사적인 세 번째 시즌은 오는 10월 15일부터 11월 19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를 시작으로, 11월 30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개막을 거쳐 오는 2024년 3월 대구 계명아트센터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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