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이다’ 온라인 연습 공개 및 인터뷰 현장
“신·구 캐스트의 조화, 서로에게 자극 받으며 좋은 시너지”
“인물에 심도 깊게 들어가 ‘사랑’할 것을 요청”
“화려함 속에 감춰진 깊이감 보일 것”
뮤지컬 ‘아이다’가 가득 넘치는 사랑을 안고 다시 돌아왔다.
3일 뮤지컬 ‘아이다’의 연습 장면 최초 공개 및 창작진 인터뷰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연습 장면에는 배우 윤공주, 전나영, 김수하, 김우형, 최재림, 아이비, 민경아 외 출연진이 ‘My Strongest Suit’, ‘Another Pyramid’, ‘Elaborate Lives’, ‘A Step Too Far’, ‘Dance of The Robe’ 등 작품의 대표 넘버를 선보였다. 창작진 인터뷰에는 박명성 프로듀서, 트레이시 코리아 해외협력연출 및 안무감독, 이지영 국내협력연출이 참여했다.
‘아이다’는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그리고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 이 세 사람의 엇갈린 사랑과 우정을 아름답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집트가 인근의 모든 국가들을 지배하고 그 백성들을 노예화하던 시절, 그 혼란기에 펼쳐지는 운명적이고 신화적인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궁극적인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한다.
최재림은 “두 번째 시즌인데 한 번 하고 못 할 줄 알았는데 다시 해서 기쁘고 새로운 연출을 만나 극이 로맨틱해졌다 지난 시즌에 보여드리지 못한 사랑을 가진 라다메스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
윤공주는 “감사하게도 세 번째로 아이다 역할을 하게 됐다. 지난시즌에 마지막 인사를 제대로 못하고 떠나서 아쉬웠는데 아쉬움을 채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기쁘고 감사한 만큼 최선을 다해서 완벽한 공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김수하는 “완벽한 공연에 함께 돼서 가문의 영광이다 잘해야된다는 생각밖에 없다 부담감이 철철 느껴진다.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김우형은 “이번이 네 번째 ‘아이다’ 참여다. 뮤지컬을 18년째 하고 있는데 12년째 뉴시즌을 맞이했다. ‘인생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시 하게 될 줄 꿈에도 몰랐는데 하게 돼 기쁘다. 모든 열정을 이번 시즌에 다 바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트레이시 코리아 연출은 2005년 ‘아이다’ 한국 초연부터 협력 안무로 함께해오며 이번 시즌에는 연출로 함께했다. 트레이시는 “기존에 했던 배우들이 많이 돌아왔다. 다시 하는 배우들에게는 미션을 주어 깊이 캐릭터에 들어가 사랑을 하도록 했다”며 “뉴캐스트들 역시 신선한 느낌을 주려고 하고 있다. 신·구캐스트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내고 있다”고 특별히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이지영 국내협력연출은 “잘 안다고 생각했던 것을 낯설게 했다. 조금의 변화를 주는 것도 힘든 일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마음을 열고 시도해줬다. 인물에 심도 깊게 들어가는 과정을 함께 했고 기존의 아이다가 사람들이 바라보는 인물의 모습에 집중했다면 이번 ‘아이다’는 본능적인 면모에 집중하기를 원했다. 앙상블 역시 ‘아이다’를 떠올리면 화려한 춤을 떠오르지만, 그와 함께 감정적으로 인물의 역할에 연기적인 면에 집중해서 연습에 참여했다. 무대에서는 힘들 수도 있겠지만 영화처럼 감정의 순간을 클로즈업해주고 싶었다”고 이번 작업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라다메스 역을 맡은 김우형은 “트레이시가 연출로 참여한다고 했을 때부터 작품의 변화를 예상했다”며 “역시나 이번 작품은 섬세한 작업을 같이했다. ‘아이다’를 4번 참여하며 드라마적으로 가장 치열하고 힘든 연습이었다. 그간 라다메스는 남성적이고 마초적인 질감도 많았다면 거기에 로맨틱한, 인간적인 질감을 많이 묻혀냈다”고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같은 역의 최재림 역시 “연습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몸에 배어있는 태도를 제거하고 새로 넣는 것이었다”며 “크게 말하고 몸을 썼는데, 그런 것 없이 아이다에게 한 사람의 남자로서, 모험을 좋아하는 젊은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과정에서 스스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고 연습실에서 아이다의 사랑 이야기 속에서 간질간질한 순간이 많았다. 빨리 그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며 “최재림도 사랑할 수 있는 남자다. 달라진 모습을 보러오시길 바란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다 역의 전나영은 “이번 시즌에는 라다메스도 뜨겁게 사랑하지만 누비아인들도 더 위해주고 사랑할 수 있고 아이다와 메렙의 관계도 섬세하게 보여졌으면 했다”고 말했고, 같은 역의 윤공주는 “전에는 아이다로서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면 이번에는 백성들을 책임져야한다는 책임감과 한 여자로서 한 남자를 사랑하는 갈등을 트레이시 연출과 함께 고민했다. 유연하고 섬세하게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게끔 무대에서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가 중점이었다. 화려함 속에 감춰진 깊이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아이다’가 탄생한 것 같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세 번째 암네리스에 임하고 있는 아이비는 “공연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무뎌진 것 같았는데 아이다, 라다메스의 사랑이야기가 새롭게 다가오면서 느껴지는게 달라지고 깊이 있는 라다메스와 철없는 공주에서 여왕으로 올라서는 간극이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품에 처음 임하는 김수하는 공연을 볼 때와 작품에 참여했을 때 느낀 차이점에 대해 “공연을 봤을 땐 공주로서 강인한 모습이었다. 이번에 연습하면서 디테일한 것들을 알면 알수록 더 어렵고 모든 아이다 팀을 통틀어 막내인데 실제 아이다가 누비아 인들에게 느끼는 부담감이 실제로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한다는 부담감과 압박감을 사용해서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마찬가지로 암네리스 뉴캐스트로 합류한 민경아는 “공연을 봤을 땐 암네리스가 마냥 철없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 외로움이 많다고 느꼈다. 아이다를 만나서 본능적으로 나오는 내면들이 암네리스가 외로움이 많다고 느꼈다. 아이다와 라다메스의 사랑이 잘 드러나서 암네리스가 두 사람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더 성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재림은 “영겁의 시간을 넘어 뮤지컬 아이다가 다시 기적적으로 돌아왔다.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미 보신 분들은 아이다의 변화를 지켜봐 주시고, 아직 못 보신 분들은 뮤지컬의 모든 것을 담아놓은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으니 많이 보러 와주시면 좋겠다”며 마무리했다.
공연은 오는 10일부터 8월 7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