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를 자신한다.
13년 만에 한국어 공연을 확정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유령 팬텀과 크리스틴, 그리고 라울 세 캐릭터의 공식 캐스트 라인업을 발표했다. 바야흐로 ‘꿈의 캐스팅’ 완성이다.
공개 된 라인업에 따르면 오페라의 유령 역은 조승우 최재림 김주택 전동석, 크리스틴 역은 손지수 송은혜, 라울 역은 송원근,황건하가 낙점됐다. 조연 캐스팅은 차주 공개 예정이다.
배우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오페라의 유령’은 오리지널 크리에이터가 배우를 선발하는 전체 과정에 직접 참여할 뿐만 아니라, 캐릭터에 가장 적합한 배우를 발견할 때까지 주인공을 찾기 때문에 까다로운 캐스팅 과정으로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프로덕션을 비롯해 한국 초연부터 전 시즌을 이끌어 온 라이너 프리드 협력 연출은 “캐릭터들의 복합적인 내면과 갈등에 대해 한국 배우들은 깊은 감정적 이해와 교감을 가지고 있다. 그로 인해 캐릭터의 감정 세계에 매우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흡입력 있는 연기로 표현하는데 뛰어나다”며 흡족한 마음을 내비쳤다.
무대 역사상 가장 아이코닉한 캐릭터로 손꼽히는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역은 4명의 배우가 선발됐다. 22년 만에 ‘조팬텀’을 현실화 시킨 조승우는 7년 만 신작으로 무대 위에 서 최고와 최고의 만남을 기대하게 만든다. 커리어의 정점을 달리는 최재림, JTBC ‘팬텀싱어’ 미라클라스로 대중적 인기까지 얻은 오페라 스타 김주택, 팬텀 캐스팅 후보로 빠지지 않았던 전동석까지 피켓팅을 뚫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크리스틴(Christine Daae) 역에는 손지수와 송은혜가 발탁돼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한다. 크리스틴은 뛰어난 음악성, 사랑스러움과 우아한 외모, 세기의 사랑 주인공이자 뮤즈라는 매력으로 모든 여배우가 꿈꾸는 타이틀 롤. 손지수는 서울대 성악과 수석 졸업, 2021년 예술의전당 젊은 예술가에 선정된 소프라노로 뮤지컬에 첫발을 내딛는다. 성악 전공 후 팝페라 가수로 사랑 받고 있는 송은혜는 두 번째 작품 만에 주연으로 발탁되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크리스틴의 첫사랑이자 유령과 대립하는 주인공인 라울(Raoul, Vicomte de Chagny) 역에는 가수에서 시작해 뮤지컬 배우로 확실한 입지를 굳히며 돋보이는 외모와 검증된 실력을 갖춘 송원근, 뮤지컬 원석으로 손꼽히는 황건하는 데뷔 3년 차, 첫 라이선스 작품으로 모두가 선망하는 자리를 꿰차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전망이다.
‘오페라의 유령’ 측은 캐스팅 공개와 함께 작품의 상징인 마스크를 빛과 음영으로 표현한 이미지를 함께 전했다. 강렬한 드라마와 함께 미스터리하면서도 신비한 분위기가 벌써부터 설레임을 더한다.
‘오페라의 유령’은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명작이다. 전 세계 17개 언어, 188개 도시, 1억45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 7개의 토니상과 4개의 올리비에상을 포함한 70여 개의 주요 상을 받으며 역사상 가장 화려한 성공을 거뒀다.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오페라의 유령과 프리 마돈나 크리스틴,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가면 속 감춰진 러브 스토리를 그린다.
한국어 공연은 3월 30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부산 한국어 초연으로 막을 올리며, 서울 공연은 7월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